한국인 대상 절도범 기승

한국인 대상 절도범 기승

2011.05.14. 오전 0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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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최근 인도네시아에서 한인들을 대상으로 한 범죄가 잇따라 일어나 동포들이 불안에 떨고 있습니다.

범인들은 동포들의 자동차와 집안의 고가품을 훔치기 위해 조직적으로 접근하고 있는데요,

정선 리포터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10년 전 자카르타에 이민 온 손 모 씨.

지난달 정식 절차를 거쳐 채용한 운전기사가 일한 지 세 시간 만에 차를 갖고 도주했습니다.

손 씨는 곧바로 경찰에 신고했지만 운전기사가 면접 때 제출한 서류가 모두 가짜여서 수사가 난항을 겪고 있습니다.

[인터뷰:손 모 씨, 동포 피해자]
"운전기사를 구한다는 소식을 듣고 찾아온 차량 도둑은 운전면허증과 주민등록증을 저에게 주면서 저를 안심시켰습니다. 그래도 의심스러워 자동차 등록증과 원본 자동차 키는 주지 않았는데..."

동포 이 모 씨의 운전기사도 지난 3월 갑자기 연락이 끊겼습니다.

사흘만에 운전기사는 숨진 채 발견됐고 자동차는 사라졌습니다.

경찰은 차량 절도 조직범 소행으로 보고 추격하고 있습니다.

가정부에 의한 피해도 잇따르고 있습니다.

주부 박 모 씨는 지난달 가정부에게 집안의 패물과 현금을 도둑맞았습니다.

[녹취:박 모 씨, 동포 피해자]
"식모가 온 지 하루 만에 장롱 안에 있던 보석과 제 돈을 다 가지고 갔어요."

박 씨는 보복을 당할까 봐 경찰에 신고조차 하지 못했습니다.

동포 사회의 피해가 늘자 우리 대사관과 한인회가 대책 마련에 나섰습니다.

[인터뷰:김재민, 한인회 사무국장 ]
"한인회는 범죄에 대한 적극적 대응을 통해 교민의 피해를 최소화하고 사건의 조기 해결을 위하여 대사관과 협력하여 신속 대책반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대사관 측은 현지 경찰과 협력 관계를 더욱 강화하겠다고 밝히고 동포들에게도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인도네시아에서 YTN 월드 정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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