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수한 한글을 널리 알려요!"

"우수한 한글을 널리 알려요!"

2011.05.12. 오전 1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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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지난해 인도네시아 바우시의 찌아찌아 족이 한글을 공식 문자로 채택한 데 이어 남미 볼리비아 원주민들도 한글 표기를 사용하고 있다는데요,

이런 가운데 일본에서는 한글의 우수성을 쉽고 재미있게 풀어쓴 일본 학자의 책이 화제입니다.

박사유 리포터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도쿄 요쓰야에 위치한 조치대학의 한국어 수업시간, 선생님이 칠판에 구강구조를 그려놓고 한글 발음을 학생들이 알기 쉽게 설명합니다.

선생님이 발음한 대로 학생들은 한 글자씩 또박또박 따라 해봅니다.

학생들에게 한국어를 정확하게 가르치고 있는 사람은 노마 히데키 씨.

지난해 '한글의 탄생'이라는 책으로 일본 서점가에 한글 열풍을 일으켰습니다.

[인터뷰:박찬언, 독자]
"한글에 대해 잘 모르는 사람들 조차도 이 책을 읽으면 한글에 대해 잘 알게 됩니다. 누군가에게 추천하고 싶을만큼 매력있는 책입니다."

책은 10개월 만에 3만권의 판매량을 기록하며 언어학 서적으로는 드물게 베스트셀러 반열에 올랐습니다.

지난해에는 아시아 태평양 지역의 뛰어난 출판물에 주는 아시아 태평양 대상을 받았습니다.

[인터뷰:노마 히데키, '한글의 탄생' 저자]
"(한글의 체계성을) 한국어권 내부가 아니라 일본어권 또는 다른 언어권에서 보면 어떻게 되는가 (인간에게 있어서) 언어란 무엇인가 문자란 무엇인가 그런 큰 물음을 함께 물을 수 있는 그런 책이 되면 좋겠다는 (마음으로 썼습니다)."

한글 창제의 원리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 한글의 발전사와 역사적 의미를 새로운 시각으로 논의한 점이 높은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노마 히데키 씨는 이번 책을 오는 9월 한국어로 번역해 출간할 예정입니다.

도쿄에서 YTN 월드 박사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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