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사능 공포'에 피해 입은 농가 살리기

'방사능 공포'에 피해 입은 농가 살리기

2011.04.23. 오전 10:08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앵커멘트]

후쿠시마 원전사고로 우리나라에서도 일본 식품이 외면받고 있는데요.

일본에서는 방사능에 오염되지 않았는데도 농산물의 판로가 막혀 피해를 입고 있는 원전 인접 지역 농가를 살리기 위한 움직임이 일고 있다고 합니다.

박사유 리포터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오사카에 있는 한 백화점의 식품 매장, 토마토와 양상추 등 일곱 가지 채소로 만든 샐러드가 판매되고 있습니다.

채소의 원산지는 모두 원전 사고가 난 후쿠시마현의 인접 지역인 이바라키현입니다.

[인터뷰:나가키 토모코, 식품 판매 담당자]
"아무 문제가 없는 상품인데도 안전성을 의심받는 농가들이 많습니다. 그 지역을 돕고자 이렇게 샐러드를 적극적으로 판매해 응원하고 있습니다."

슈퍼마켓에서도 이바라키현에서 생산한 농산물의 판촉 행사가 열렸습니다.

[인터뷰:가와시키 요시코, 상품 구매자]
"한때는 좀 무서워서 선뜻 살 수 없었는데, 피해 지역 농산물이 안전하다고 텔레비전에도 나오고 하니까 괜찮을 거라고 생각해서 요즘은 신경 안 써요."

[인터뷰:요시카와 카즈히코, 슈퍼마켓 판매 담당자]
"손님들이 어떤 반응을 보일지 불안했는데 평상시보다 더 많이 팔렸고요. 이렇게 도울 수 있어 기쁘다는 분들도 계셨고, 앞으로 계속할 거냐는 문의도 많았습니다."

판매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후쿠시마현 농민들은 웹사이트를 적극 활용하고 있습니다.

방사능 검사에서 안전 판정을 받았다는 점을 집중 홍보하며 소비자들의 구매를 호소합니다.

이런 노력에 힘입어 2주 만에 8톤이나 팔렸습니다.

농산물을 구입한 소비자들의 격려와 응원의 메시지도 쏟아지고 있습니다.

방사능 누출로 인한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한 유통업체와 농민들의 노력과 소비자들의 이성적인 구매가 농가들의 숨통을 조금씩 틔우고 있습니다.

오사카에서 YTN 월드 박사유입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