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POP이 이어준 두 학교의 만남

K-POP이 이어준 두 학교의 만남

2011.03.26. 오전 0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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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호주의 한 중학교가 K-POP에 대한 학생들의 뜨거운 관심 때문에 한국 학교와 자매결연까지 맺었습니다.

K-POP이 이어준 두 학교 학생들의 만남을, 나혜인 리포터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시드니에서 서쪽으로 40km 떨어진 곳에 있는 한 중학교.

학생들이 바쁘게 움직이며 무언가를 준비합니다.

한국에서 오는 손님을 맞기 위해서입니다.

기다리던 한국 여학생들이 도착하자 반갑게 인사를 나누며 환영회 장소로 안내합니다.

호주 학생들은 한국 친구들을 위해 한국 가수를 흉내낸 공연을 준비했습니다.

[인터뷰:정소이, 온양 한올중학교 3학년]
"이 노래를 알 줄 몰랐어요. 진짜 예상도 못했고요, 호주 팝송 유명한 거 그런 거 할 줄 알았는데... 그리고 자기소개 할 때도 한국말로 얘기하니까 왠지 모르게 흥분되고 기분이 좋았어요."

한국 학생들과의 만남은 이 학교 학생들이 한류에 관심을 갖기 시작한 게 계기가 됐습니다.

호주 학생들은 평소 스마트폰을 이용해 한국 가수 노래를 모으고, 틈이 날 때마다 K-POP 정보를 찾아 공유했습니다.

[인터뷰:프린세스, 학생]
"(샤이니 호주 콘서트에 갔었는데) 입장권이 한정돼 있어서 표가 없었어요. 1시간을 기다려 결국 입장권을 구할 수 있었는데 너무 행복했어요. 맨 뒷좌석에 앉았는데요. 사람들이 너무 많아서 놀라웠어요."

[인터뷰:르쉘, 학생]
"한국 가수들은 멋져 보여요, 노래도 잘하고 정말 좋아요. 저도 한국인이 되고 싶어요."

한국에 대한 학생들의 관심이 높아지자 지난해 한국을 방문한 교장 선생님은 충남 아산에 있는 온양한올중학교와 자매결연을 맺었습니다.

[인터뷰:캐시 앤더슨, 교장선생님]
"아이들이 한국 음악과 음식을 좋아하고, 한국에 대해 더 많은 것들을 배우고 싶어합니다. 이렇게 만나면서 서로서로 배우게 될 것입니다. 이런 배움이 계속 진행되길 기대합니다."

학교 측은 어학연수와 문화탐방 등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교류의 장을 넓혀갈 계획입니다.

시드니에서 YTN 인터내셔널 나혜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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