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목받는 젊은 건축가 백희성 씨

주목받는 젊은 건축가 백희성 씨

2011.01.27. 오후 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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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한국인 건축학도가 전통을 자랑하는 프랑스의 '젊은 건축가상'을 받아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이 상을 동양인이 받은 것은 처음이라 앞으로의 행보가 기대됩니다.

최효진 리포터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파리 외곽의 최대 인구 밀집지역인 '이브리 쉬르 센 시'.

철로에 의해 시내 지역과 단절된 이곳에 문화와 녹지 공간을 포함한 도시 계획안이 나왔습니다.

이 계획안을 만든 이는 한국인 건축학도 백희성 씨입니다.

백 씨는 지난해 졸업작품으로 제출한 이 프로젝트로 프랑스 건축가-엔지니어 협회가 주는 '올해의 젊은 건축가상'을 받았습니다.

[인터뷰:알랑 펠리지에, 파리 발드센 건축학교 교수]
"이 프로젝트는 실제로 도시 계획안으로 채택될 수 있는 아이디어를 제공하는 역할을 합니다. 실제로 시에서 이것을 구체화하려 한다면 아이디어 발제자인 학생과 함께 검토하게 됩니다."

프랑스 20여 개 건축 최고 학교, 그랑제콜 졸업생 가운데 최우수 학생에게 주는 상을 동양인이 받기는 처음입니다.

지난 2006년부터 파리에서 공부한 백 씨는 특유의 섬세함과 한국에서 배운 전통 건축 방식을 접목해 유럽 학생들과 승부했습니다.

[인터뷰:브리짓 데코스미, 파리 발드센 건축학교 교수]
"백희성 씨의 작품을 보면 굉장히 섬세합니다. 이 점이 한국적인 부분이 아닐까 싶은데요. 추상적이고 눈에 보이지 않는 아이디어를 구체적으로 그려내는 능력이 대단합니다. 다른 프랑스 학생이나 유럽 학생들에게는 보기 힘든 부분이죠."

파리의 건축사무소에서 일을 시작한 백 씨는 건축으로 사회의 가치관과 이념을 바꿀 수 있다는 꿈을 꾸고 있습니다.

[인터뷰:백희성, 건축가]
"정말 아름답고 예술적인 건물을 지어서 그 일부분은 주변에 사는 주민들도 이용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들고 장애인이랑 비장애인이랑 경계를 허물 수 있는 것도 그런 (장애인 복지) 건물이라고 생각하거든요."

공간의 효율성을 강조하면서도 '사람'을 건축의 중심에 놓고 있는 신예 건축가 백희성 씨의 활약이 기대됩니다.

파리에서 YTN 인터내셔널 최효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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