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쁜 기운 물리치고 희망찬 새해를 맞이해요~

나쁜 기운 물리치고 희망찬 새해를 맞이해요~

2011.01.06. 오후 8:33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앵커멘트]

스위스의 인기 있는 관광지인 인터라켄에는 '하르더 포체떼'라는 새해맞이 행사가 50년 넘게 전해져오고 있습니다.

마을 사람들이 한자리에 모여 펼치는 축제의 장에 세계 곳곳에서 모여든 관광객들도 동참해 희망찬 새해를 기원했습니다.

주봉희 리포터가 전합니다.

[리포트]

전통 의상을 입은 마을 사람들이 스위스 전통 벨인 '트리흘러'를 흔들며 행진을 합니다.

구경을 나온 사람들에게는 새해의 행복과 건강을 빌어주며 따뜻한 차와 빵을 무료로 나눠줍니다.

흉악하게 생긴 탈을 쓴 사람들은 소나무와 깃털을 구경꾼들에게 휘두르며 악귀를 쫓습니다.

[인터뷰:마틴 부르너, 행사 참가자]
"이 행사는 우리 전통문화이며 악귀를 내쫓기 위해 하는 것입니다."

매년 1월 2일에 열리는 이 행사는 여자 아이를 괴롭힌 수도승이 저주를 받아 바위가 됐다는 전설에서 유래됐습니다.

나쁜 기운을 몰아내는 새해맞이 행사로 자리잡은 것은 지난 1956년부터입니다.

[인터뷰:미셸 리더, 스위스 시민]
"매년 마을 사람들이 한자리에 모여 인사를 나누고 신년축복을 비는 오래된 행사는 우리 전통입니다. 축제 분위기가 참 좋아서 매년 와요. 모든 사람의 건강을 기원합니다."

스위스에서 색다른 새해를 맞게 된 관광객들도 저마다 새해의 포부를 드러냈습니다.

[인터뷰:김미선, 한국 관광객]
"몸이 상쾌하게 치유되는 그런 느낌 때문에 올해 한 해가 더 상쾌하고 정말 깨끗한 한 해가 될 것 같은 그런 느낌이 들고 여기 스위스에서 새해를 맞이한 게 정말 저희한테는 뜻깊은 것 같아요."

나라마다 새해를 시작하는 풍경과 문화는 다르지만 좋은 일만 가득하길 바라는 마음은 모두 다 똑같습니다.

스위스 인터라켄에서 YTN 인터내셔널 주봉희입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