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란 법석한 새해맞이

요란 법석한 새해맞이

2011.01.06. 오후 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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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폭죽하면 중국이 먼저 떠오르기 마련인데요.

독일도 폭죽을 터뜨리며 새해를 맞는 전통이 있다고 합니다.

독일에 사는 우리 동포들의 새해맞이 풍경을 김운경 리포터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폭죽 터지는 소리가 프랑크푸르트의 밤하늘을 뒤흔듭니다.

전쟁터를 방불케 할 정도지만 사람들의 표정엔 기쁨과 셀렘이 가득합니다.

폭죽 다발을 들고 분주히 향하는 곳은 프랑크푸르트를 동서로 관통하는 마인강 강변.

시민들은 춤추고 노래하며 폭죽이 선사하는 화려한 불꽃과 함께 새해를 맞이합니다.

[인터뷰:알렉산더 니쉬스네프스키, 프랑크푸르트 시민]
"폭죽의 요란한 소리와 함께 묵은 해는 사라졌습니다. 그리고 새해를 알리는 종이 울렸습니다. 옛 것을 끝내고 악귀를 쫓아내며 새로운 것을 시작한다는 풍습입니다."

강변은 통행이 힘들 정도로 일찌감치 시민과 관광객들로 가득 찼습니다.

독일 전역에서 새해맞이 폭죽에 쓰는 비용은 우리 돈, 1500억 원에 달합니다.

대규모로 치러지는 축제의 장에 우리 동포들과 유학생들도 동참했습니다.

[인터뷰:김수진, 대학생]
"솔직히 한국이랑 많이 다른 문화라서 진짜 재미있고 신기하기도 한데 사람들이 다 흥분하기도 했고 술도 취하고 해서 많이 위험한 것 같아요."

집에 돌아온 동포들은 윷놀이를 즐기고 야참으로 떡국을 먹으며 고국의 정을 나눴습니다.

[인터뷰:엄태희, 프랑크푸르트 동포]
"새해가 될 때마다 항상 고국 생각이 나더라고요. 왜냐하면 그 때는 항상 저희 부모님과 할머니, 할아버지랑 같이 식사를 하고 떡도 먹고 했었는데 이제 외국에 나오니까 그런 것은 할 수가 없잖아요."

화려한 폭죽과 함께 새해를 맞은 독일 동포들은 올 한해, 동포사회와 고국에 좋은 일만 가득하길 기원했습니다.

프랑크푸르트에서 YTN 인터내셔널 김운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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