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무술 '용무도'에 매료

한국 무술 '용무도'에 매료

2010.12.25. 오전 0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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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우리나라에서 만들어진 무예, 용무도를 아십니까?

유도와 태권도, 합기도와 호신술을 결합한 종합 무술인데요, 정작 한국에서는 별로 알려지지 않았지만 인도네시아에서는 군대의 공식 훈련으로 채택될 정도로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정선 리포터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심판의 구령에 따라 용무도 대회에 출전한 두 명의 선수가 겨루기를 시작합니다.

한 선수가 발차기를 한 뒤 상대에게 달려들어 넘어뜨리자 관중들이 환호를 지릅니다.

인도네시아 육군참모총장배 용무도 전국대회에는 전국 17개 지구 사령부에서 선발된 선수 250여 명이 참가해 기량을 겨뤘습니다.

육군참모총장을 비롯한 군 지휘관들이 대회에 참석해 용무도에 대한 높은 관심을 나타냈습니다.

[인터뷰:조스, 육군참모총장]
"우리 무술은 다른 나라보다 약했는데 이제는 용무도 때문에 다른 나라들이 우리를 두려워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에서 용무도는 한국이나 중국, 일본보다 더 활성화돼 있습니다."

지난 2008년 인도네시아 육군의 공식 무도로 채택된 용무도는 여러 무술의 장점만 살려 군인들이 활용하기에 적합하다는 점 때문에 인도네시아 대통령 경호실까지 보급됐습니다.

[인터뷰:배응식, 인도네시아 용무도 후원회]
"우리 무도가 인도네시아 전 육군부대와 육군사관학교 그리고 대통령 경호실까지 보급된 것은 대단한 일입니다. 이는 우리 교민들이 한국인이라는 큰 자부심을 느끼고 군과 협력 관계를 유지하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입니다."

최근에는 군부대뿐 아니라 일반 수련자도 늘어나고 있어 현지에서 '국기' 대접까지 받고 있습니다.

인도네시아 정부는 앞으로 용무도에 관한 군 훈련교재를 발행해 용무도가 확산될 수 있도록 힘쓰겠다고 밝혔습니다.

자카르타에서 YTN 인터내셔널 정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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