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공무술로 한국을 알린다!

특공무술로 한국을 알린다!

2010.12.16. 오전 12: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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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특공무술하면 소수 정예 특수요원들만 배우는 무술로 여겨져 왔는데요.

영국에서는 요즘 어린이와 대학생을 중심으로 한국의 특공무술이 큰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김수정 리포터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런던 서쪽 아이슬워스에 있는 한 체육관.

도복을 입은 어린이들이 힘찬 기합 소리와 함께 발차기를 합니다.

태권도와 합기도, 유도 등 동양 대표 무술들의 장점만을 모아 만들어진 한국의 특공무술입니다.

건강을 지키면서 자연스럽게 한국말도 익히고, 예의범절도 배울 수 있어 학생들 사이에서 인기 만점입니다.

[인터뷰:아빈, 특공무술 유단자(5년 수련)]
"특공무술을 통해 존경심을 배우게 됐어요. 위험한 일이 생기면 우리 가족을 지킬 수 있고, 또 건강도 챙길 수 있어 여러모로 도움이 됩니다."

영국에 특공무술을 들여와 전파하고 있는 사람은 한국인 이태용 관장입니다.

영국 입성 5년 만에 벌써 도장이 4개로 늘었고, 1,000명이 넘는 수련생이 특공무술을 배우고 있습니다.

[인터뷰:이태용, 특공무술 관장]
"아이들에게 영국말로 하면 '훈육'이라고 하는데, 예의범절과 정신교육을 지도하는 게 첫 번째 목표이고, 두 번째 목적은 아이들이 학교에서 따돌림 받는 아이들이 체육관에 와서 자신감이라든가 리더십을 배움으로 인해서 진정한 청소년으로 자라나는 계기가 되는 것 같습니다."

런던 경찰학교와 영국 특수전 부대 등에서 수련 요청이 잇따르는 가운데, 유서 깊은 발레학교에서는 정규 과목으로 개설돼 호흡과 심신 단련 훈련이 이뤄지고 있습니다.

학생들에게 뜨거운 호응을 얻으면서 내년부터는 석사 과정도 도입될 예정입니다.

[인터뷰:하나, 람베트대 재학생]
"처음 이 과목이 소개됐을 때 정말 놀랐어요. 우리 학교에서 이런 수업을 할 줄 몰랐거든요. 하지만 지금은 정말 잘 된 거라고 생각해요. 발레나 현대무용뿐 아니라 새로운 영역을 배울 수 있으니까요."

[인터뷰:로스 매킴, 람베트대 총장]
"이태용 사범의 수업은 그야말로 무술의 진수입니다. 무용에 활용할 수 있는 실용적인 수업이기 때문에 한 과목으로 신설했습니다."

한국인이 거의 살지않는 지역까지 특공무술이 전파되면서 영국인들에게 한국이 친숙한 나라로 다가서고 있습니다.

런던에서 YTN 인터내셔널 김수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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