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도현 밴드, 탄바 망간기념관 재건운동 콘서트

윤도현 밴드, 탄바 망간기념관 재건운동 콘서트

2010.12.09. 오전 0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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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일본에서 강제노역 역사를 증언하는 유일한 기념관이었던 '탄바 망간기념관'이 재정 적자를 이겨내지 못하고 지난해 5월 문을 닫았다는 소식, 이 시간을 통해 전해 드렸는데요.

폐관을 안타까워한 동포들의 노력으로 재개관 운동이 일면서 최근 윤도현 밴드가 교토까지 찾아와 모금을 위한 콘서트를 열었습니다.

박사유 리포터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공연장을 꽉 채운 동포와 일본 시민 1,300명이 탄바 망간기념관이 재건되길 바라는 마음을 담아 한목소리로 노래를 합니다.

가수 윤도현 씨가 이번 콘서트를 위해 특별히 만든 노래입니다.

윤도현 밴드는 탄바 망간기념관이 문을 닫았다는 안타까운 소식을 듣고 재건 운동에 동참하기 위해 무료로 공연에 나섰습니다.

[인터뷰:윤도현, 가수]
"기념관을 통해서 역사를 바로잡고 서로 사과할 것은 사과하고 이해할 것은 이해하고… 화합이 될 만한 충분한 가치가 있는 기념관이니까 많이 도와주셨으면 좋겠습니다."

강제노역의 역사를 똑똑히 기억하고 있는 동포 1세 할머니부터 어린 학생까지, 우리 역사를 지켜내야 한다는 마음은 똑같았습니다.

[인터뷰:최미아, 관객]
"이 콘서트로 다시 탄바 망간기념관이 재건되면 좋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아버지가 지은 기념관을 지켜내지 못해 가슴 아파했던 이용식 관장은 사람들의 높은 관심에 한껏 고무됐습니다.

[인터뷰:이용식, 탄바 망간기념관 관장]
"이만큼이나 사람들이 재건운동에 찬성하며 모여든 것을 보고 역시 재건운동 시작하길 잘했다고 생각했고 콘서트에 감동하면서 결의를 다시 다졌습니다."

[인터뷰:정희순, 탄마 망간기념관 재건운동 대표]
"탄바 망간 재건사업은 한둘의 힘으로 되는 게 아니니까 오늘을 계기로 천 명이 2천 명으로 3천 명으로 이렇게 불어나서 반드시 내년 봄에는 훌륭하게 재건할 것입니다."

지난 6월 발족한 탄바 망간기념관 재건위원회는 이번 콘서트를 계기로 앞으로 재개관에 필요한 모금 운동에 박차를 가할 예정입니다.

일제의 강제노역 만행을 고스란히 재현한 탄바 망간기념관.

그대로 묻힐 뻔했던 역사적 가치가 양심 있는 일본인과 동포들을 중심으로 되살아나고 있습니다.

일본 교토에서 YTN 인터내셔널 박사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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