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달러 강세...동포 사회 희비 엇갈려

호주 달러 강세...동포 사회 희비 엇갈려

2010.12.04. 오전 10:11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앵커멘트]

올해 들어 호주 달러화 가치가 급등하면서 미국 달러화와 비슷한 수준까지 올랐는데요.

이 때문에 호주 동포 사회에서 희비가 엇갈리고 있습니다.

나혜인 리포터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요즘 호주에서 유학하고 있는 한국 학생들은 고국에 있는 부모님과 통화할 때마다 마음이 무겁습니다.

호주 달러화가 올라 한국에서 부쳐주는 학비와 생활비가 전보다 많이 들기 때문입니다.

[인터뷰:윤지영, 유학생]
"환율이 계속 오르는 가운데서 학비도 400달러 정도 올랐고, 저는 부모님한테 학비를 받는 입장에서 돈이 더 많이 들어 죄송스럽고, 유학생활 하는게 많이 부담이 됩니다."

유학생들의 주머니 사정이 빠듯해지면서 이들을 상대로 장사하는 동포 상인들도 큰 타격을 입고 있습니다.

[인터뷰:안윤선, 동포 상인]
"달러가 올라가기 시작하고 한국 아이들이 많이 줄었죠. 유학생들이 다가고, 워킹은 너무 비싸니까 오지를 않고..."

반면에 오랜만에 고국 방문에 나서는 동포들에게는 호주 달러화의 고공행진이 반갑기만 합니다.

[인터뷰:유봉오, 동포]
"우리로서는... 교민들은 좋죠. 한국가서 돈쓰기가... 지금 한국에 갈 때라고 (말을) 해요."

[인터뷰:송정은, 동포]
"(한국에 계신 부모님께) 돈을 요즘엔 자주 보내드려요. 환율이 너무 좋아서..."

5년 전 호주 달러는 700원대에 불과했습니다.

그러나 가치가 꾸준히 오르면서 지난해 1,000원 대를 돌파하더니 최근에는 1,140원까지 올랐습니다.

전문가들은 호주 경제가 천연자원을 중심으로 비교적 안정적인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는 만큼 호주 달러 강세가 당분간 지속 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습니다.

시드니에서 YTN 인터내셔널 나혜인입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