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영박물관 한국관 10년, 나아갈 방향은?

대영박물관 한국관 10년, 나아갈 방향은?

2010.11.28. 오전 0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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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영국 대영박물관에 한국관이 생긴 지 올해로 10년이 됐습니다.

한국의 역사와 문화를 알리는 내실 있는 전시관이 되기 위해서는 어떤 노력이 필요할까요?

김수정 리포터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세계 3대 박물관 중 하나로, 해마다 600만 명이 찾아오는 대영 박물관.

이곳 3층에는 지난 2000년 11월부터 한국관이 자리잡고 있습니다.

한국관의 소장품은 모두 4,500여 점.

이 가운데 1/3만이 일반 예술품이고, 나머지는 모두 동전입니다.

우리보다 5배 이상 많은 유물이 전시된 중국관이나 일본관에 비해 작은 규모입니다.

[인터뷰:타냐 솔브먼, 관람객]
"정말 좋지만 규모가 작아 아쉽습니다. 좀 더 컸으면 더 좋을 것 같습니다."

[인터뷰:이정민, 관람객]
"한국관이 너무 작게 표현돼 있고 그냥 본보기, 맛보기 정도로밖에 안 돼 있는 것 같아서 좀 더 많은 관심과 신경이 더 필요하다고 생각해요."

개관 10주년을 맞아 한국관에 대한 관심을 높이기 위한 행사가 열렸습니다.

한국 예술에 대한 문화 강좌와 전통 서예교실에는 이른 아침부터 200여 명이 몰렸습니다.

[인터뷰:알렉스, 서예교실 참가자]
"평소에 색다른 것을 배우는 걸 좋아하는데요. 한국에서는 어떻게 하는지를 배워 좋았어요."

때맞춰 한국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장기 대여한 소장품도 전시돼 관람객들의 좋은 반응을 얻었습니다.

[인터뷰:샤샤 프리버, 대영박물관 큐레이터]
"한국관을 발전시키기 위한 방법 중 하나가 전시물을 자주 교체하는 것입니다. 대영박물관에서 한국관이 큰 역할을 하고 있고, 한국이 아시아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한다는 것을 대중에게 알리는 게 필요하다고 봅니다."

세계 3대 박물관 중 하나인 대영 박물관에 자리잡고 있는 한국관이 한국의 역사와 문화를 제대로 알릴 수 있는 첨병 역할을 해주길 기대해 봅니다.

런던에서 YTN 인터내셔널 김수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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