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포 아마추어 야구단 '독도 코리아'

동포 아마추어 야구단 '독도 코리아'

2010.10.28. 오전 1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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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지구 반대편 아르헨티나에서 동포 야구팀이 결성돼 올해 처음으로 아마추어 리그에 도전했습니다.

생업을 꾸려가면서도 야구가 좋아 머나 먼 타국에서 뭉친 이들의 열정적인 모습을 정덕주 리포터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유니폼 가슴에 '코리아'를 새겨넣은 선수들이 힘차게 그라운드로 뛰어나갑니다.

동포 아마추어 야구단 '독도 코리아' 선수들입니다.

상대팀은 아르헨티나 아마추어 야구단 '꼬무'.

전력은 상대팀에 떨어지지만 동포 선수들은 승리를 위해 몸을 사리지 않습니다.

상대편 투수가 던진 공을 포수가 놓치자 3루에 있던 동포 선수는 몸을 날리며 홈에 뛰어듭니다.

올해 처음 아마추어 리그에 도전한 팀답게 패기 만큼은 최고입니다.

선수들은 생업에 바쁜 와중에도 토요일마다 모여 꾸준히 연습했습니다.

[인터뷰:김현중, 독도 코리아 팀원]
"개인 일을 하면서 없는 시간을 쪼개서 열정을 갖고 야구가 좋아서 운동이 좋아서 나오는 사람들을 보면 되게 어떻게 보면 뭐랄까 좀 자랑스러워요."

선수가 부족해 그동안 여러 차례 팀이 해체되는 우여곡절을 겪었지만 지난해 팀을 재창단할 수 있었습니다.

[인터뷰:진석정, 독도 코리아 감독]
"어린 선수들이 육성이 안 되고 팀이 없기 때문에 어른들 위주로만 즉 이민 온 지 얼마 안 되는 야구경험이 있는 사람들로만 팀을 형성할 수 밖에 없다, 이런 것이 가장 큰 어려움이죠."

독도가 한국 땅임을 알리기 위해 야구단 이름도 '독도 코리아'로 지었습니다.

[인터뷰:블라디미르, 독도 코리아 코치]
"한국과 일본 사이에 위치한 섬인 독도가 역사가 깊다고 생각했습니다. 독도 코리아팀을 지도하게 되니 독도에 관해 다시 한번 관심을 두게 되었고요."

동포 야구단은 비록 19대 8이란 큰 점수차로 졌지만 좌절 대신 희망을 가슴에 품었습니다.

우여곡절 끝에 팀을 결성해 올해 처음으로 아마추어 리그에 도전장을 낸 동포 야구단의 멋진 활약이 기대됩니다.

YTN 인터내셔널 정덕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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