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포 학생 글솜씨 겨루기 한마당!

동포 학생 글솜씨 겨루기 한마당!

2010.09.25. 오전 0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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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독일에서 한글학교를 다니는 동포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한 백일장이 처음으로 열렸습니다.

참가 학생들은 저마다의 생각을 평소 갈고 닦은 한글로 풀어내며, 우리 문화와 글에 대한 자부심을 키웠습니다.

김운경 리포터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초가을의 정취가 물씬 풍기는 프랑크푸르트 한국정원에서 백일장 대회가 펼쳐졌습니다.

작품 주제는 '어머니', '나의 꿈', '내가 알고 있는 한국' 등 세가지.

이 가운데 하나를 선택해 시나 수필로 동포학생들은 저마다 자신의 생각을 한자한자 종이에 써내려갑니다.

[인터뷰:이선영, 뒤셀도르프 한글학교 학생]
"이번 여름방학 때 한국을 갔는데 정말 보람된 추억이 생겨서 그것에 대해 쓰고 있어요."

[인터뷰:김서연, 프랑크푸르트 한글학교 학생]
"어머니가 독일에서 살아가시는 것에 대해서 쓰고 있어요. 얼마나 힘드시게 살아왔는지..."

재독 한국문인회가 마련한 백일장 대회에는 마인츠와 뉘른베르크 등 독일 전역에서 동포 학생 30여 명이 참가했습니다.

한글학교를 다니는 동포 학생들이 한자리에 모여 한국어로 글솜씨를 겨루기는 이번이 처음입니다.

[인터뷰:최숙녀, 재독 한국문인회장]
"독일에 사는 청소년들이 우리말을 사랑하고 우리말을 잘 써서 좋은 문학을 일으킬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하기 위해서 백일장을 개최했습니다."

이번 백일장 대회에서는 시와 수필 부문 모두 프랑크푸르트 한글학교 학생들이 최우수상의 영예를 안았습니다.

[인터뷰:천호준, 시 부문 최우수상 수상자]
"우리나라도 빨리 두 개가 하나로 모여야 진짜 제 기능을 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마음으로 시를 썼습니다."

최우수 작품은 재독 한국문인회 작품집에 수록될 예정입니다.

한국의 정취가 가득한 한국정원에서 펼쳐진 백일장 대회를 계기로 한국 문화와 한글에 대한 동포 2세들의 사랑이 더욱 자라나길 기대합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YTN 인터내셔널 김운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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