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상수 감독 작품, 영국에서 첫 상영!

홍상수 감독 작품, 영국에서 첫 상영!

2010.09.11. 오전 0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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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강원도의 힘', '생활의 발견' 등 독창적인 작품세계를 보여주고 있는 홍상수 감독의 영화가 처음으로 영국 관객을 만났습니다.

런던을 시작으로 맨체스터와 브리스톨 등 영국 전역을 돌며 상영할 예정이어서 영국 영화팬들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김수정 리포터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홍상수 감독과 유학생들과의 만남.

런던에서 영화를 공부하는 학생들은 자신의 작품세계를 설명하는 홍 감독의 말 한 마디 한 마디에 신경을 집중하고 있습니다.

영화 '하하하'로 올해 칸 영화제에서 '주목할 만한 시선' 부문 대상을 차지한 터라 학생들의 관심은 어느 때보다 뜨겁습니다.

[인터뷰:김지수, 영국 유학생]
"감독님 같은 경우에는 한국에 대해서 특별히 배경지식이 없더라도 외국인들도 개인 신변잡기적인 일, 충분히 일어날 수 있는 일들을 다루셨기 때문에 외국 사람들한테도 특히 많이 공감을 얻으실 수 있을 것 같아요."

[인터뷰:폴 그레함, 영국 대학생]
"특히 잔잔한 영화라는 점이 맘에 드는데요. 사진을 보는 듯한 느낌과 롱 테이크 기법이 참 흥미롭습니다."

홍 감독의 작품이 영국에서 상영되기는 이번이 처음으로 영국 독립영화협회가 직접 지원에 나섰습니다.

[인터뷰:사이먼 와드, 영국 독립영화협회 수석 프로그래머]
"홍상수 감독의 영화가 영국에서 상영돼야 하고, 또 영국인들이 그 영화를 좋아할 수 밖에 없는 이유는 바로 전 세계적으로 통할 수 있는 주제를 다루기 때문입니다. 바로 남자와 여자가 어떻게 공존하느냐 하는 부분이죠."

영국 주재 한국문화원은 회고전 기간 중 홍 감독의 작품 포스터 등을 전시해 홍 감독의 작품 세계를 이해하는 데 도움을 주고 있습니다.

영국 영화 배급사와 전문가들은 홍상수 감독 작품에 큰 관심을 보여 영국시장 진출 가능성을 밝게 하고 있습니다.

[인터뷰:파트리지아 라엘리, 영화 배급자]
"홍상수 감독의 영화를 다 봤는데, 전부 재미있었습니다. 자연스러운 스타일에, 대사는 정말 흥미로우면서도 웃기고, 가끔은 냉소적이기도 하더라고요."

홍상수 감독 회고전은 런던을 시작으로 맨체스터와 캠브리지 등 영국 22개 도시에서 오는 12월 5일까지 펼쳐집니다.

한국 영화로는 처음으로 영국 전역을 순회하며 열리는 홍상수 감독 회고전은 영국인에게 한국 영화에 대한 이해를 넓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런던에서 YTN 인터내셔널 김수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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