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해군 함정 남아공 첫 입항

한국 해군 함정 남아공 첫 입항

2010.08.28. 오전 0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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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한국전쟁 60주년을 맞아 한국- 해군 함정이 처음으로 남아프리카 공화국을 방문했습니다.

소말리아- 해적 퇴치 임무를 띤 해군 청해부대 '왕건함'이 남아공의 6.25 참전 용사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하기 위해 케이프타운에 들렀습니다.

한인섭 리포터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남아공 남단의 케이프타운 테이블베이항.

5,500톤의 한국형 구축함 왕건함이 늠름한 위용을 과시하며 입항합니다.

6.25 전쟁 60주년을 맞아 남아공의 한국전 참전용사들에게 감사의 뜻을 전하기 위한 특별한 방문입니다.

소말리아 해적을 퇴치하기 위해 작전 지역인 아덴만 해역으로 향하던 도중 먼 거리를 돌아 케이프타운에 들렀습니다.

[인터뷰:부석종, 왕건함 함장]
"우리 정부와 국민들을 대표해 감사의 마음을 전하는 보은행사와 대한민국의 발전상을 홍보함으로써 참전용사들의 희생이 헛되지 않았음을 보여주기 위해서 입항하게 되었습니다."

왕건함이 닻을 내린 항구에 동포 400여 명이 나와 300여 장병들을 따뜻하게 맞이했습니다.

[인터뷰:최경자, 동포]
"이 좋은 날씨에 한국인의 정말 긍지를 가질 수 있는 이 왕건함을 보고 너무 뿌듯하고 행복합니다. 그리고 너무 늠름한 모습을 보니 한국인이 멋있습니다."

이번 왕건함의 입항은 한국전 참전에 대한 보은의 뜻 이외에 한국과 남아공 양국의 군사적 협력이라는 점에서 각별한 의미가 있습니다.

[인터뷰:김한수, 남아공 주재 한국대사]
"과거에 도움을 받았던 대한민국이 이제는 세계평화를 유지하는 질서를 유지하는데 큰 기여를 하는 나라라는 인식을 새겨주었다는 데 큰 의미가 될 것으로 생각합니다."

청해부대 장병들은 케이프타운 시청 앞 참전용사 추모비를 찾아 남아공 참전용사의 넋을 기렸습니다.

한국형 구축함 '왕건함'의 남아공 방문은 현지 동포들에게 민족적 자긍심을 심어주고 양국 간의 우호를 증진하는 좋은 계기가 됐습니다.

남아공 케이프타운에서 YTN 인터내셔널 한인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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