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영화 몰려온다!

한국 영화 몰려온다!

2010.08.26. 오전 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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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미국 전역에서 한국 영화를 상영하는 극장이 눈에 띄게 늘고 있습니다.

경쟁력 있는 작품들이 미국 시장에 잇따라 진출하면서 관심을 모으고 있는데다 동포 영화 배급사의 끈질긴 노력 덕분에 조금씩 시장을 넓혀가고 있습니다.

김길수 리포터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미국 전역에 1500여 개의 개봉관을 갖춘 AMC 극장.

뉴욕과 애틀랜타 등 미국 주요도시에서 상영 중인 영화 '포화속으로'를 보러 시민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미군이 참전한 한국전쟁을 소재로 한 영화라서인지 관객들의 표정은 사뭇 진지합니다.

[인터뷰:호세 라미레스, 관객]
"(한국영화를) 또 보러 올 것입니다. 다음 번에는 다른 친구들도 데려와 영화를 보고 싶네요."

[인터뷰:김지현, 동포 관객]
"여기 큰 스크린에서 보니까 진짜 재미있었어요. 잘 만들었어요."

지난해 '미인도'를 시작으로 본격화된 한국영화의 미국 진출은 워낭소리와 방자전 등 우수 작품들이 잇따라 들어오며 지평을 넓혀가고 있습니다.

현재 미국 13개 주 25개 영화관에서 상영 중인 한국영화는 앞으로 개봉관을 40여 개로 늘릴 예정입니다.

여기에는 미국에서 처음으로 뉴저지 AMC 극장에 한국영화 전용관을 여는 등 한국 영화 보급에 공을 들이고 있는 동포 영화 배급사의 끈질긴 노력이 한 몫을 했습니다.

[인터뷰:폴 신, JS엔터테이먼트 공동대표]
"지금까지는 한국 커뮤니티를 위주로 광고를 했었는데 금년 들어서는 아시안계 커뮤니티, 한국 아시아 영화를 좋아하는 미국인 계층으로 점점 마케팅을 확대하고 있는 과정 중에 있습니다."

영화 배급사가 한국영화의 우수성을 꾸준히 알려온 덕분에 그동안 작품성과 수익성 등을 이유로 한국영화를 냉대해온 미국 극장들의 태도가 서서히 바뀌고 있습니다.

한국영화 개봉관이 본격적으로 확산되는데 힘입어 미국에서 한국영화에 대한 관심이 더욱 높아지길 기대해봅니다.

텍사스에서 YTN 인터내셔널 김길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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