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 이민사 전산화 프로젝트 시동!

한인 이민사 전산화 프로젝트 시동!

2010.08.12. 오전 0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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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캐나다에서 우리 동포들이 본격적으로 이민생활을 시작한지- 어느덧 50년이 지났는데요, 방대한 양의 한인 이민사 자료들을 수집해 전산화하는 프로젝트에 동포 두 명이 팔을 걷고 나섰습니다.

이은경 리포터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한 한국인이 여름방학이라 학생들이 자리를 비워 한산한 도서관에서 자료 정리에 여념이 없습니다.

브리티시 콜럼비아대에서 한국학 사서로 일하는 동포 헬렌 김, 김 씨는 한국과 캐나다 수교 50주년인 2013년을 목표로 올초부터 캐나다 한인 이민사를 전산화하는 작업에 몰두해 있습니다.

[인터뷰:헬렌 김, 브리티시 콜럼비아 대학교 한국학 사서]
"캐나다에 있는 한인동포사회가 이제는 이민 1세대로 오신 분들의 연령이 고령화가 되고 있습니다. 그래서 (그분들이) 갖고 계신 자료들이 소멸되기 바로 직전의 위기에 있다고 보았어요."

반세기에 달하는 한인사회 자료를 전산화하는 프로젝트에 토론토대 한국학 사서인 김하나 씨도 힘을 보태고 있습니다.

캐나다 전역을 대상으로 김 씨는 서부지역을, 김하나 씨는 동부지역을 맡아 해당지역에서
기금 조성과 자료 수집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인터뷰:김하나, 토론토 대학교 한국학 사서]
'한인동포들에 대한 자료들을 조금 더 구체적으로 우리가 수집을 해서 목록화하고 시스템화해 놓으면 학자들이나 아니면 이쪽에 관심을 갖고 있는 연구원들의 연구에 큰 도움이 되지 않을까 저희가 생각했고요."

연간 2만 5,000여 달러가 소요되는 전산화 작업에 최근 밴쿠버 한인신용협동조합이 만 달러를 기부해 큰 힘이 되고 있습니다.

[인터뷰:차동철, 밴쿠버 한인신용협동조합 상무]
"캐나다 한인사회의 이번 역사를 기록으로 남겨두고자 하는 노력에 도움이 되고 싶었습니다."

동포 사서들은 오는 2013년까지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하고, 2015년까지 디지털화 작업을 완료할 계획입니다.

캐나다 전역의 동포 관련 자료들이 한 곳에 수집됨으로써 동포사회의 소중한 기록이 후세들에게 계속 전해질 것으로 기대됩니다.

캐나다 밴쿠버에 YTN 인터내셔널 이은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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