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콜! 한국판 로미오와 줄리엣!

앵콜! 한국판 로미오와 줄리엣!

2010.07.29. 오전 0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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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극단 목화의 연극 '로미오와 줄리엣'이 지난 2006년에 이어 두번째로 셰익스피어의 본고장 무대에 올려졌습니다.

한국적인 색채가 가미된 이번 공연 역시 연일 객석을 가득 메울 정도로 현지 호응이 뜨거웠습니다.

김수정 리포터가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셰익스피어의 명작으로 꼽히는 로미오와 줄리엣, 화려한 검무를 시작으로 탈춤과 소고춤 등 신명나는 춤사위가 셰익스피어의 원형극장을 재연한 킹스턴 로즈 극장에서 펼쳐집니다.

한국적인 색채가 물씬 묻어나는 노랫가락과 배우들의 역동적인 몸짓에 영국 관객들은 감탄을 금치 못합니다.

[인터뷰:레이첼, 관객]
"조화가 완벽해요, 춤 씬이나, 싸움 씬에서도요. 정말 너무 좋았어요."

[인터뷰:네이튼, 관객]
"정말 놀라워요. 아주 즐거웠어요. 수많은 로미오와 줄리엣 버전을 봤지만, 이 공연이 정말 최고입니다."

이 작품은 원작과 달리 로미오와 줄리엣이 죽은 뒤 두 가문이 전쟁을 일으켜 공멸하는 등 비극적 요소를 더해 눈길을 끌었습니다.

극단 목화는 전회 매진을 기록한 지난 2006년 초연에 이어 올해 앵콜 공연에서도 매회 300명이 넘는 관객을 동원하며 큰 인기를 모았습니다.

[인터뷰:정진각, 극단 목화 배우]
"한국보다 여기 계신 분들이 더 이해를 잘하는 것 같아요. 한국에서보다 반응이 더 좋습니다. 한국 사람들은 자기 감정을 드러내지 않잖아요. 여기 사람들은 좋으면 웃고, 박수치고, 더 좋아하는 것 같습니다."

이번 공연은 셰익스피어의 본고장 영국에서 2006년의 감동을 다시 불러일으키며 한국 문화의 저력을 깊이 각인시킨 무대였습니다.

영국 런던에서 YTN 인터내셔널 김수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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