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문화 홍보 대사' 어린이 무용단

'전통문화 홍보 대사' 어린이 무용단

2010.07.22. 오전 1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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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캐나다 토론토 지역에서 지난 20년 동안 동포들의 크고 작은 행사에 빠지지 않고 참석해 멋진 공연을 펼치는 어린이 무용단이 있습니다.

동포 1.5세와 2세로 구성된 이 무용단은 현지 사회에서 우리 전통문화를 널리 알리는 홍보 대사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습니다.

정영아 리포터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곱게 차려입은 어린이 무용단원들이 화려한 춤사위의 화관무를 보여주는가 하면, 귀여운 몸짓으로 앙증맞은 꼭두각시 춤을 선보입니다.

토론토 지역의 주요 행사마다 빠짐없이 초청받는 '나래무용단'입니다.

이 무용단을 이끌고 있는 백미애 단장은 지난 1990년 한글학교 교사로 어린이들에게 한국무용을 가르치다 학부모들의 후원에 힘입어 정식 무용단으로 발전시켰습니다.

[인터뷰:백미애, 나래무용단 단장]
"저는 우리 아이들이 한국춤을 추면서 '내가 한국인이다'라는 걸 어디에 나가서든지 자신있게 이야기할 수 있는 그런 한국사람이 되었으면 좋겠어요."

현재 동포 1.5세와 2세 어린이 30명으로 구성된 나래무용단은 3살 어린이에서 15살 고등학생까지 연령층이 다양합니다.

부모 손에 이끌려 억지로 무용에 발을 들여놓은 아이들도 적지 않지만, 백 단장의 지도를 거치면서 하나같이 우리 전통음악과 무용에 빠져들었습니다.

[인터뷰:최재희, 나래무용단 단원]
"처음에는 한국에 대해 거의 몰랐어요. 한국 전통무용을 배우면서 문화와 예절에 대해 많이 배우게 됐습니다."

[인터뷰:김소임, 학부모]
"아이가 커가면서도 서양문화만 접하는게 아니라 한국문화를 동시에 같이 접하게 되니까 자기가 한국인이라는 걸 자랑스럽게 생각하는 것 같기도 하고..."

이같은 민족적 자긍심에 힘입어 나래무용단은 학부모들의 후원금과 참가 행사에서 받는 사례비만으로 지난 20년간 지역사회에서 왕성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우리 전통 무용을 현지 사회에 널리 알리는 나래무용단의 앞으로의 활약에 더욱 기대가 모아지고 있습니다.

캐나다 토론토에서 YTN 인터내셔널 정영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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