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각 본고장서 인정 받은 한인 조각

조각 본고장서 인정 받은 한인 조각

2010.07.17. 오전 0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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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세계 최대의 대리석 산지이자 조각의 본고장으로 잘 알려진 이탈리아 마싸 카라라 주에서 한인 조각가 그룹전이 열렸는데요.

한인 조각가들의 감성이 넘치는 작품은 현지 미술 애호가들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겼습니다.

김명훈 리포터가 전시회장에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작은 기둥 두 개가 대리석 상층부와 하층부를 이어줌으로 내면 세계와의 소통을 표현한 작품 '연결'.

두 눈을 감고 자연의 소리에 귀 기울이는 소녀의 얼굴을 형상화한 작품도 눈에 띕니다.

인간의 실존적인 모습을 섬세하게 표현한 한인 조각가들의 작품에 관람객들의 찬사가 이어졌습니다.

[인터뷰:부르노, 관람객]
"전시회의 작품들 하나하나가 감정을 표현하고, 인간의 사색적이고 실존적인 모습을 표현하고 있어서 인상 깊습니다."

과거 미켈란젤로와 헨리 무어 등 유명 조각가들의 활동 무대였던 마싸 카라라 주에서 작품 활동을 하고 있는 한인 조각가 10명이 마련한 전시회입니다.

국제 조각 심포지엄 등에서 실력을 인정받은 젊은 한인 조각가들의 작품을 함께 감상할 수 있는 자리여서 각별한 관심을 모았습니다.

[인터뷰:김활경, 마싸 카라라 전 한인회장 겸 조각가]
"이들이 가장 필요한 것은 바로 전시를 할 수 있는 기회예요. 그것을 하면서 한국 문화를 이탈리아 문화와 접목하는 데 초점을 맞췄습니다."

개막식이 9시가 넘는 늦은 시간에 열렸음에도 관람객 70여 명이 찾을 정도로 한인 조각가들에 대한 관심이 뜨거웠습니다.

[인터뷰:오스왈도 안젤리, 마싸 카라라 주지사]
"마싸 카라라 주는 이번 전시회가 문화 소통의 장으로써 사람 간, 문화 간의 교류가 이뤄지는 기회가 되리라 생각합니다."

주 정부의 전폭적인 지지로 이뤄진 이번 전시회에서 한인 조각가들은 그동안 갈고 닦은 기량을 유감없이 발휘할 수 있었습니다.

이탈리아 카라라에서 YTN 인터내셔널 김명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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