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유럽도 한국영화 주목!

동유럽도 한국영화 주목!

2010.07.15. 오전 10:17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앵커멘트]

칸, 베를린, 베니스 영화제와 함께 세계 4대 영화제로 손꼽히는 체코의 까를로비바리 영화제가 지난 주말 막을 내렸습니다.

이번 영화제 대상은 공교롭게도 남아공 월드컵 우승국인 스페인 작품에 돌아갔는데요.

비경쟁 부문으로 초청을 받은 한국 영화 3편은 뛰어난 작품성으로 동유럽 관객들의 시선을 모았습니다.

체코에서 유하나 리포터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1946년에 시작해 올해로 45회째를 맞은 체코 까를로비바리 영화제.

동유럽을 대표하는 영화제답게 전 세계 영화 200편 이상이 소개됐습니다.

한국 영화는 이창동 감독의 '시'와 박찬욱 감독의 '파주', 조창호 감독의 '폭풍전야' 등 3편이 비경쟁 부문에 초청돼 호평을 받았습니다.

[인터뷰:라댜 다비드, 체코 관객]
"주인공의 대사가 섬세하고 감정의 표현이 서정적이었습니다. 구성과 시나리오가 특이하고 재미있어 저에겐 신선한 충격이었습니다."

특히 칸 영화제에서 각본상을 수상한 영화 '시'는 영화팬들의 입소문을 타며 영화제 내내 각별한 관심이 모아졌습니다.

이창동 감독은 국제 경쟁부문 심사위원으로 위촉돼 세계 유수의 영화감독들과 어깨를 나란히 했습니다.

[인터뷰:이창동, 영화감독]
"동유럽 관객들은 또 어떤 의미에서 한국 영화를 정치적으로나 사회적으로 어쩌면 비슷한 역사를 가져서 그런지 내용에 대해서 깊은 관심을 갖는 것 같습니다."

지난 1998년 김기덕 감독의 '파란 대문'이 까를로 비바리 영화제에서 소개된 뒤 동유럽에서 한국 영화의 위상은 갈수록 커지고 있습니다.

이번 영화제를 계기로 한국 영화에 대한 동유럽인들의 관심이 더욱 높아지길 기대해봅니다.

체코 까를로비바리에서 YTN 인터내셔널 유하나입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