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족학교 백두학원 재건축 시급

민족학교 백두학원 재건축 시급

2010.05.27. 오전 1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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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올해 개교 64주년을 맞는 일본 오사카의 백두학원 건국학교는 민족학교 중 가장 오랜 역사를 지닌 학교으로 손꼽히는데요.

오래된 역사 만큼이나 건물이 낡아 재건축 계획을 세우고 있지만 비용이 만만치 않아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박사유 리포터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지난 1946년 문을 연 백두학원 건국학교.

해방된 이듬해 재일동포들이 고국에 돌아갈 꿈을 품고 직접 흙을 다지며 지은 학교로 널리 알려져 있습니다.

역사가 가장 오래된 민족학교라는 사실이 말해주듯 학교 건물 곳곳이 낡아 있습니다.

열악한 시설로 학생들이 불편을 겪을 뿐만 아니라 지진 위험도 높아 재건축이 절실한 상황이지만 비용 부담이 워낙 커 엄두도 내지 못하고 있습니다.

[인터뷰:김성대, 백두학원 이사장]
"제일 문제가 재정 문제입니다. 학교가 너무 오래 되어서 너무 노후화가 돼서 지진 대책이 안되어 있고 옛날에 지은 것이기 때문에 내진 공사를 하려면 꽤 돈이 들어요."

상황이 갈수록 심각해지자 학교 측은 학부모 간담회를 열어 교사 재건축의 필요성을 알렸고, 권철현 주일 대사도 지난주 학교를 방문해 현황 파악에 나섰습니다.

[인터뷰:권철현, 일본 대사]
"여러가지 이야기 많이 듣고, 자료도 많이 봤고, 학교도 실제로 아주 오래 되어서 건물을 새로 지어야 되고, 운동장도 시원치 않아서...도움이 되고자 노력을 해볼까 생각하고 있습니다."

일본의 사립학교로 분류되고 있는 백두학원이 정부 보조금을 늘리기 위해선 학생 수 확보가 관건입니다.

하지만 재정난으로 불가피하게 학비를 올린 탓에 학생이 더 줄어드는 악순환을 겪고 있습니다.

오랜 역사 동안 민족의 정체성을 지켜오고 있는 백두학원이 재건축을 통해 다음 세대들에게도 그 역할을 이어나갈 수 있도록 우리 정부와 동포사회의 관심이 필요합니다.

오사카에서 YTN 인터내셔널 박사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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