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렌체 한국 영화축제

피렌체 한국 영화축제

2010.04.01. 오후 12:01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앵커멘트]

한국영화의 매력을 통해 한국을 알아가고 더욱 친근하게 한국을 만나는 이탈리아 사람들이 늘고 있는데요.

해마다 한국의 독창적인 영화들을 집중적으로 소개해 고정팬을 늘리고 있는 '피렌체 영화제'가 최근에 개막돼 한류 열풍에 또다시 불을 당겼습니다.

김명훈 리포터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이탈리아에서 유일하게 한국영화를 집중 조명하는 '피렌체 한국영화제'.

개막작 '국가대표'를 시작으로 폐막작 '박쥐'까지 한국영화 27편이 9일 동안 만 명이 넘는 이탈리아 관객들을 만났습니다.

지난 2003년 한국을 알리는 전시회에 영화 상영을 곁들이는 소박한 행사로 시작해 지금은 이탈리아 영화학도들이 자원봉사로 나설 정도로 동포들보다 현지인들에게 더 인기 높은 영화축제로 자리잡았습니다.

[인터뷰:가브리엘라 체르바이, 자원봉사 학생]
"한국영화에 녹아 있는 개성있고 독특한 형식과 선명한 현실성을 보면서 한국의 문화에 대해 관심과 호기심을 갖게 됐습니다."

올해는 '영화계의 시인'으로 불리는 허진호 감독의 대표작을 모은 회고전과 한국 공포영화의 맥을 잇고 있는 박기형 감독의 특별 좌담회가 열려 좋은 반응을 받았습니다.

[인터뷰:박기형 감독]
"이번에 특별전으로 한국 호러 영화 특집을 하게 되서 호러 영화를 만드는 감독의 입장에서 너무 기쁘고 행복하고..."

영화제 마지막 날, 이탈리아에서 처음으로 열린 '한국팝 콘서트 무대'에선 '러브홀릭'의 열정적인 공연이 펼쳐져 현지 언론과 관객들의 뜨거운 관심을 불러일으켰습니다.

[인터뷰:리까르도 젤리, 영화제 준비위원장]
"앞으로도 계속해서 한국영화제와 함께 전시회와 공연 등 한국문화 행사를 이어갈 생각입니다."

올해로 8회를 맞는 피렌체 한국영화제는 영상 언어를 통해 한국과 이탈리아를 잇는 소통의 장이 되고 있습니다.

피렌체에서 YTN 인터내셔널 김명훈입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