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환전 사기 기승...동포 주의 필요

신종 환전 사기 기승...동포 주의 필요

2010.03.20. 오전 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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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최근 뉴질랜드에선 인터넷 뱅킹 시스템을 악용한 신종 환전 사기가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현지 금융시스템를 잘 모르는 유학생이나 동포들의 피해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박범호 리포터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시중은행보다 좋은 조건으로 환전해주겠다는 인터넷 글에 넘어가 사기를 당한 동포들이 늘고 있습니다.

사기업체들은 인터넷을 통해 거래자를 모집한 뒤 거래자의 뉴질랜드 계좌에 환전을 원하는 금액 만큼 수표를 입금시킵니다.

거래자가 잔고를 확인한 뒤 상대방의 한국 계좌에 한화를 입금하면 거래자는 현지 은행에 입금시킨 수표를 지급 정지시켜 인출되지 않도록 하는 수법입니다.

[인터뷰:신기선, 뉴질랜드 주재경찰 영사]
"뉴질랜드에서 수표로 입금을 하면 은행잔액으로 표시가 되지만 입금된 은행과 수표 발행 은행 간의 확인 전까지는 현금화할 수 없는 금액입니다. 은행 간 수표를 처리하는데 최소 이틀 이상이 필요합니다."

지난 6개월 동안 현지 공관에 접수된 피해 사례만도 7건에, 피해액은 우리 돈으로 6,000만 원이 넘습니다.

뉴질랜드 금융제도에 대한 이해가 부족한 유학생들이나 급히 환전이 필요한 동포들이 주로 피해를 입고 있습니다.

[인터뷰:김미현, 유학생]
"제가 직접 경험한 것은 아니고요. 주위에서 인터넷을 통해서 그런 일을 겪었다는 이야기를 종종 들었거든요. 다들 조심하셔야 될 것 같습니다."

[인터뷰:신기선, 뉴질랜드 주재경찰 영사]
"피해를 보는 주 대상자들은 체류한지 1년이 안된 유학생, 워홀러(워킹홀리데이 비자 소지자) 등 단기체류자들로 현지은행 시스템에 대해 잘 알지 못하는 분들입니다."

이러한 환전 사기는 뉴질랜드 뿐만 아니라 개인 수표를 사용하는 국가 어디에서나 발생될 수 있어 동포들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현지 공관은 특히 개인 간 외환 거래의 경우 당사자 모두 처벌받을 수 있으므로 반드시 적법한 절차에 따라 금융기관을 이용할 것을 당부합니다.

뉴질랜드에서 YTN 인터내셔널 박범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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