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기간 교통난 우려

월드컵 기간 교통난 우려

2010.03.04. 오후 12: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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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지난 2006년 독일 월드컵은 잘 닦여진 도로 등 원활한 교통망 덕분에 관광객들에게 좋은 평가를 받았습니다.

이에 비해 아프리카 대륙에서 처음으로 월드컵을 여는 남아프리카공화국의 경우 사회기반 시설이 부족해 교통 문제가 치안, 숙박과 함께 3대 과제로 지적되면서 벌써부터 우려의 목소리가 높습니다.

한인섭 리포터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남아프리카공회국은 한반도의 5배나 되어 도시 간 이동에 비행기를 이용할 때가 많습니다.

한국팀의 첫 경기가 열리는 포트엘리자베스에서 두번째 경기가 치러질 요하네스버그 까지 거리가 1,100km로 비행기로 2시간 넘게 걸립니다.

더욱이 도시 간을 운항하는 비행기 편수도 많지 않아 월드컵을 앞두고 항공 요금이 3, 4배나 뛰어올랐습니다.

[인터뷰:윤진원, 한국 유학생]
"월드컵 기간에 한국팀을 응원하러 가야하는데 걱정이에요. 한국과 그리스전이 열리는 포트엘리자베스까지 거리가 멀고 또한 마땅히 타고 갈 대중교통이 없어요."

한국팀 경기가 열리는 요하네스버그나 포트엘리자베스, 더반 등 도시의 대중교통도 문제입니다.

버스와 택시가 대중교통의 전부인데다 이들 교통수단조차 주로 흑인 빈민층이 이용해 소매치기나 강도 등을 당할 우려가 높습니다.

이에 따라 남아공 정부는 외국인 관광객들을 위해 16인승 승합차와 버스를 추가 투입하고, 월드컵 기간 중 방학을 실시해 교통량을 조절할 계획입니다.

[인터뷰:세실 워커, 케이프타운 교통 담당자]
"국영 항공사인 남아공 항공은 월드컵 기간에 24시간 운항 체제에 돌입한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고, 남아공 정부는 월드컵 기간 학교를 방학에 들어가게 해 교통량을 억제할 계획입니다."

남아공 정부가 실효성 있는 교통 정책을 조속히 집행해 45만여 명이 찾을 월드컵을 성공적으로 치루기를 기대해봅니다.

남아공 케이프타운에서 YTN인터내셔널 한인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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