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숙소 잡기 '하늘의 별따기'

월드컵 숙소 잡기 '하늘의 별따기'

2010.02.18. 오전 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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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남아공 월드컵을 넉 달 앞두고 현지 숙소 잡기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월드컵 기간에만 연간 관광객의 절반이 넘는 45만 명이 몰려들 것으로 예상돼 방 구하기는 갈수록 힘들 전망입니다.

한인섭 리포터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남아공 케이프타운의 한 중형 숙박업소.

월드컵을 앞두고 연일 예약 문의 전화가 쇄도하고 있습니다.

월드컵 특수로 객실 200개는 이미 동이 난 상태.

객실 예약률 100%를 기록한 것은 개업 15년 만에 처음입니다.

인근 3∼4성급 호텔도 상황은 마찬가지입니다.

월드컵 기간 숙박비가 평소보다 3~4배 치솟았지만 빈 방을 찾기 힘듭니다.

[인터뷰:데렉, 호텔 지배인]
"월드컵 기간에 객실 이용료가 하나당 50만 원 가량입니다. 고가지만 찾는 사람이 많습니다."

남아공 정부는 객실이 충분해 월드컵 기간 외국인 방문객 수용에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장담하고 있지만 현실과는 거리가 있습니다.

남아공 관광협회 자료를 보면 케이프 타운에 있는 숙박업소 550여 곳의 객실 90%가 이미 예약이 끝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처럼 방 구하기가 갈수록 힘들어지자 동포 사회에서는 남아공을 찾는 한국인들을 위해 민박을 적극 제공하자는 목소리가 흘러나오고 있습니다.

남아공 케이프타운에서 YTN 인터내셔널 한인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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