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진 강국 일본, 이렇게 대비한다

지진 강국 일본, 이렇게 대비한다

2010.01.28. 오전 0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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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이번 아이티 대지진 사태는 지진에 무방비 상태로 노출될 경우 얼마나 끔찍한 참사를 초래할 수 있는지를 일깨워준 반면교사가 되고 있는데요.

하루에도 한 두 차례 지진을 겪고 있는 일본은 평소 어떤 식으로 지진에 대비하고 있는지 알아봤습니다.

박사유 리포터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오사카 아베노 방재센터에선 지진의 강도를 조절하며 지진을 직접 체험할 수 있습니다.

지진이 일어난 마을을 가상으로 꾸며 놓고 화재 진압 훈련과 응급처치 교육 등을 실시해
지진의 위험성과 대처 방안을 가르치고 있습니다.

이같이 지진을 체험하고 관련 지식을 몸에 익힐 수 있는 시설은 일본 전국에 33개소나 됩니다.

[인터뷰:구보 마사토시, 오사카 아베노 방재센터장]
"시민들의 방재교육을 목적으로 5년 전 설립해 이미 50만 명이 다녀갔습니다. 찾아오는 시민들을 상대로 수시로 교육을 실시하고 있습니다."

일본 구청에 가면 지진 발생시 행동수칙을 상세히 설명한 안내문을 쉽게 찾을 수 있습니다.

외국인들의 편의를 돕기 위해 한국어와 영어, 중국어 등으로 번역돼 비치돼 있습니다.

또 집집마다 헬멧과 손전등, 목장갑 등 지진방재세트를 갖춰 놓고 지진에 대비하고 있습니다.

[인터뷰:아사쿠라 카즈히로, 일본 시민]
"저희 집에도 방재세트 식구별로 다 구비해놨습니다"

이동통신사들은 생사여부를 음성 녹음으로 남겨둘 수 있는 지진 음성게시판 시스템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또 건설사들은 큰 지진이 닥쳐와도 건물이 쓰러지지 않도록 내진 설계와 공법 개발에 힘을 쏟아 세계 최고의 내진 기술력을 축적해가고 있습니다.

일본의 사례는 정부와 기업의 철저한 대책과 안전 의식, 일상생활 속에 깊이 뿌리내린 방재의 생활화야말로 지진 피해를 최소화하는 최선의 대책임을 일깨워주고 있습니다.

오사카에서 YTN 인터내셔널 박사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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