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식당, 경기침체 극복 위한 무제한 경쟁

한인식당, 경기침체 극복 위한 무제한 경쟁

2010.01.16. 오전 1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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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최근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는 불황을 타개하기 위한 한인 식당들의 무제한 서비스 경쟁이 갈수록 심화되고 있습니다.

한인 식당들의 이런 고육지책에 소비자들은 크게 반기고 있지만 식당마다 출혈경쟁에 속앓이를 하고 있습니다.

부소현 리포터가 전합니다.

[리포트]

로스앤젤레스 코리아타운에 위치한 한 한인식당.

자리를 꽉 메운 고객들의 테이블마다 먹음직스러운 고기들이 푸짐하게 놓여져 있습니다.

이 업소는 무제한 서비스를 시작한 뒤 두 달 만에 매출이 30%나 늘어났습니다.

[인터뷰:신디, 한인식당 매니저]
"때가 때인 만큼 적은 돈을 들여서 많은 종류의 음식을 다 시식할 수 있으니까 아무래도 반응이 좋은 것 같아요."

처음에는 일정 가격에 고기를 무제한 제공하는 데서 시작해 이제는 메뉴도 다양해졌습니다.

또다른 한인식당인 이곳 역시 고기를 무제한 제공하고 있습니다.

불황을 극복하기 위해 부담없는 가격에 음식을 무제한 제공하는 업소들이 늘자 고객마다 크게 반기는 분위기입니다.

[인터뷰:이세종, 동포 손님]
"아무래도 요즘 경기가 안좋으니까 '무제한 집'에 오면 마음대로 먹을 수 있고 또 여러 명이 와도 큰 부담이 없으니까..."

소문을 듣고 찾아온 현지인들도 한인 업소들의 서비스와 가격에 만족한다는 반응입니다.

[인터뷰:코트니, 미국인 고객]
"친구들과 여기 자주 오는 이유는 가격이 저렴하고, 20 달러만 지불하면 마음껏 먹을 수 있어서요."

경기침체로 어느 때보다 어려운 한해를 보내고 있는 한인식당들이 '박리다매' 전략을 내세워 불황 극복에 안간힘을 쓰고 있습니다.

로스앤젤레스에서 YTN 인터내셔널 부소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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