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 차 향기, 일본에 퍼지다

전통 차 향기, 일본에 퍼지다

2010.01.14. 오전 1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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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다도'하면 흔히 일본을 떠올리는데요, 일본 차 문화의 중심지로 알려진 교토에서 우리의 다도를 적극 알리는 움직임이 일고 있어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박사유 리포터가 전합니다.

[리포트]

차를 사랑하는 마음을 읊었던 서거정의 시 '전가'가 낭랑히 울려 퍼지는 가운데, 올해의 첫 차를 마시는 의식이 거행됩니다.

한글을 새겨 넣은 목각 간판에 한국 전통의 오색 천까지 큼직히 내건 한국전통차원 '보리암', 한국다도협회 교토 지부가 세운 한국전통찻집입니다.

조선후기 한국 다도의 중흥을 이끈 '초의 선사'가 확립한 선다례의 전통을 일본에 보급하기 위해 작년 가을 문을 열었습니다.

[인터뷰:윤도심, 한국다도협회 교토지부 대표]
"아예 우리 차가 있다는 자체를 교포들 중에서도 부인을 할 정도로 우리 차는 없었다고 하는 사람이 거의 다였다고 생각합니다."

거의 매일 열리는 다도 시연회를 통해 한국 전통 차 문화가 조금씩 알려지면서 현지인들과 동포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인터뷰:스즈키 에츠코, 일본 시민]
"한국 다도는 매우 넉넉하고, 우선 이 한복부터 기모노와 달리 매우 편해서 여유롭게 다리를 좀 펴고 앉을 수 있고..."

다도의 중심지로 여겨져온 일본 교토 한복판에 은은히 감돌고 있는 우리 전통차의 향기가 일본 열도 전역으로 퍼지길 기대해봅니다.

일본 교토에서 YTN 인터내셔널 박사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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