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중앙아시아에 첨단 수사기법 전수

검찰, 중앙아시아에 첨단 수사기법 전수

2009.12.31. 오전 1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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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공산체제의 부정부패 관행이 아직 남아있는 키르기스스탄에 우리 검사가 처음으로 파견돼
불법자금 추적 등 첨단 수사기법을 전수했습니다.

이같은 검사 파견이 한국 검찰의 국제적 위상을 한층 끌어올리는 데 기여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전상중 리포터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키르기스스탄 대검찰청, 서울중앙지검에서 파견된 조석영 검사는 지난 7월부터 이 곳에서
현지 검사 교육을 전담하고 있습니다.

한국 검찰이 키르기스스탄에 검사를 직접 파견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공산체제의 잔재인 공무원 비리로 속앓이를 하고 있는 키르기스스탄 정부에 반부패 수사 기법을 자문해주기 위해섭니다.

이번 파견 교육은 UN의 부패방지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엄격한 선발절차를 거쳐 한국 검찰의 교육 프로그램이 채택된 데 따른 것입니다.

[인터뷰:조석영, 서울중앙지검 첨단범죄수사1부 검사]
"(이번 파견을 통해) 국제사회에서 저희 대한민국 검찰이 반부패수사업무와 특별수사 업무에 관한한 수사 선진국으로서 자리매김하게 되었고, 국제적인 위상을 저희 대한민국 검찰이 높이는 계기기 되었습니다."

조 검사는 지난 6개월 간 마약유입 경로 차단에서 고위 공무원 국가예산 유용 차단과 불법자금 추적에 이르기까지 한국 검찰의 첨단 수사기법을 전수해 현지 검찰의 높은 호응을 받았습니다.

[인터뷰:고즈노프 달란트벡, 키르기스스탄 대검찰청 반부패수국장]
"한국과 키르기스스탄은 같은 아시아권으로서 부패방지에 대한 실전경험이 많고 첨단수사기법이 특별했으며 이번 교육은 아주 만족습니다."

정부는 키르기스스탄 검사들에게 국제금융관련사기수사기법 등 다른 교육을 실시할 수 있도록 이달 말 만료되는 조 검사의 파견 기간을 6개월 더 연장해 줄 것을 UN에 요청했습니다.

또 앞으로 국제기구나 외국 검찰의 요청이 있을 경우 검사 파견을 적극 검토한다는 방침입니다.

이번 검사 파견 교육은 우리 검찰의 수사 능력에 대한 국제적 위상을 거듭 확인하고, 고려인 2만여 명이 거주하는 키르기스스탄과의 교류협력에도 크게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키르기스스탄에서 YTN 인터내셔널 전상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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