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의 언어로 여는 문화 소통

몸의 언어로 여는 문화 소통

2009.12.12. 오전 0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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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한국의 무용단이 아르헨티나에서 독창적인 현대무용을 펼쳐 관객들의 시선을 사로잡았습니다.

두 나라 무용단은 특히, 실험적인 공동작품을 통해 '몸의 언어'만으로 국경을 뛰어넘는
'문화적 소통의 장'을 연출했습니다.

정덕주 리포터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부에노스 아이레스의 한 소극장에 귀에 익은 경쾌한 리듬이 울려퍼집니다.

한국 나우 무용단의 현대무용 '안팎' 무용수들이 다듬이질 장단에 맞춰, 때로는 한국 가곡에 맞춰 춤을 출 때마다.

관객들은 몸짓 하나 하나에 빠져듭니다.

할머니와 어머니, 딸 3대에 걸친 관계를 무용과 영상으로 표현함으로써 문화적 장벽을 넘어 공감을 불러 일으켰습니다.

[인터뷰:로사, 관람객]
"처음으로 이런 공연과 무용을 접했는데 참 좋네요. 클래식이나 무용 공연은 봤었는데, 이번 공연은 참 새로웠습니다."

특히, 나우 무용단은 아르헨티나 무용단, 라 꼼빠니아와 함께 공동작품 'So Far, So Close'를 무대에 올려 시선을 모았습니다.

멀리 떨어져있는 두 나라 무용단들이 올해 1월 초부터 틈틈이 양국을 오가며 만들어낸 공동작품이어서 더욱 뜻깊었습니다.

[인터뷰:김병권, 주 아르헨티나 대사]
"아르헨티나인들과 우리 교포사회가 함께 이런 작품을 감상하고, 한국의 전통적인 관습도 작품을 통해서 이해할 수 있는 좋은 계기였다고 생각합니다."

이번 공연은 한국과 아르헨티나 양국 무용계의 첫 교류로 문화적 공감대를 넓히는 데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아르헨티나 부에노스 아이레스에서 YTN 인터내셔널 정덕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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