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미의 밤을 화려하게 장식한 한복쇼

남미의 밤을 화려하게 장식한 한복쇼

2009.12.03. 오전 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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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아르헨티나 부에노스 아이레스에선 해마다 이맘 때면 '박물관의 밤' 행사가 열려 문화축제가 새벽까지 이어지는데요.

올해 행사에선 아시아 국가 가운데에선 유일하게 한국이 참여해 화려한 한복쇼를 선보이며 우리 문화를 적극 알렸습니다.

정덕주 리포터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부에노스 아이레스 시 정부가 해마다 주최하는 '박물관의 밤'.

시내 미술관과 박물관 등 150여 곳이 참가한 올해 행사에 50만 명이 넘는 시민들이 참여해 세계 각국의 문화를 즐겼습니다.

이번 행사에 2년째 참가하는 중남미 한국문화원은 올해엔 매혹적인 한복쇼를 열어 관람객들의 시선을 사로잡았습니다.

이번 한복쇼를 위해 귀품 있는 궁중 한복 20여 벌을 한국에서 특별히 공수해왔고, 실용성이 돋보이는 개량 한복도 선보였습니다.

[인터뷰:그라시엘라, 아르헨티나 관람객]
"(한복쇼가) 굉장했고 참 좋았습니다. 모르던 동양문화를 알게 되는 기회였고, 의상의 색과 천이 모두 훌륭했어요."

[인터뷰:이진화, 동포 관람객]
"보여지는 부분을 넘어서, 더 중요한 부분을 알려준 것 같네요."

야외무대에선 한국 전통악기 꽹과리의 신명 나는 연주가 펼쳐져 인기를 끌었습니다.

관람객들은 익숙하지 않은 동양의 리듬에 맞춰 덩실덩실 어깨춤을 추며 환호했습니다.

[인터뷰:이종률, 중남미 한국문화원 원장]
"시정부에서 주관하는 '박물관의 밤' 행사를 계기로 우리 한국을 알리고 우리 한국문화원의 인지도를 제고하기 위해서 이번 행사를 기획하게 되었습니다."

아르헨티나 시민들은 한글로 쓴 자신의 이름을 직접 읽어보고, 동포 연극단의 공연도 감상하며 한국 문화에 한 발 가깝게 다가갔습니다.

부에노스 아이레스에서 YTN 인터내셔널 정덕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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