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고를 꿈꾸는 테너 김재형

세계 최고를 꿈꾸는 테너 김재형

2009.11.28. 오전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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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오페라의 본고장인 유럽에서 세계 최고의 테너를 꿈꾸며 주연으로 활약하고 있는 '한국인'이 있습니다.

독일 최고의 명성을 자랑하는 '프랑크푸르트 오페라 극장'의 간판 테너, 김재형씨인데요.

김운경 리포터가 만나봤습니다.

[리포트]

로돌포 역을 맡은 테너 김재형 씨의 아리아 '그대의 찬 손'에 이어 로돌포와 마을 처녀 미미의 애틋한 사랑이 담긴 이중창이 울려퍼지자 객석에 감동의 물결이 출렁입니다.

파리의 젊고 가난한 예술가들의 풋풋한 사랑과 삶의 애환을 그린 라보엠의 공연이 끝나자 주인공들을 향해 기립 박수가 쏟아졌습니다.

[인터뷰:로아나 안드레이, 프랑크푸르트 시민]
"테너 (알프레드 김)의 노래와 열정에 크게 감동받았습니다. 미미와 이중창을 부를 때 그 감동은 정말로 대단했어요. 공연을 보게 돼 무척 기쁩니다."

김재형 씨는 지난 1997년 세계 3대 콩쿠르 가운데 하나인 독일 ARD방송국 국제음악콩쿠르에서 1등 없는 2등으로 입상한 뒤 유럽에서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했습니다.

주로 이태리어와 불어 작품의 주역을 맡아온 김 씨는 현재 독일에서 최고의 명성을 자랑하는 프랑크푸르트 오페라 극장의 간판급 테너 가수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인터뷰:김재형, 테너, 프랑크푸르트 오페라단 전속 솔리스트]
"제가 보여줄 수 있는 최선을 계속해서 하다보면 언젠가는 더 좋은 명성도 얻을 수 있을 것이고, 제일 중요한 건 하루하루 최선을 다해서 노래를 하고..."

[인터뷰:루이자 페트로프, 오페라 에이전트, 김재형 매니저]
"김재형은 프랑스와 독일 오페라를 즐겨 노래하죠. 그는 색깔있고 아름다운 목소리와 완벽한 테크닉을 통해 폭넓은 레퍼토리를 소화해내고 있습니다."

1,500석 전 좌석이 매진된 이날 공연에는 바리톤 김성곤 씨도 쇼나르역으로 출연해 주역 6명 가운데 2명을 한국인이 차지함으로써 한국인의 음악적 재능을 유감없이 보여줬습니다.

오는 2016년까지 세계 주요 극장에 공연 일정이 잡혀있는 김재형 씨는 세계 정상급 성악가라는 꿈을 향해 쉴틈없이 달려가고 있습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YTN 인터내셔널 김운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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