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방화 앞두고 동포사회 혼란 가중

연방화 앞두고 동포사회 혼란 가중

2009.11.19. 오후 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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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20년 동안 자치권을 지켜왔던 사이판이 오는 28일 미국의 일부로 영구 귀속됩니다.

이에 따라 사이판에 체류하고 있는 동포 3,000명은 체류 자격과 영주권 문제 등과 관련해 적잖은 혼란을 빚고 있습니다.

이춘희 리포터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사이판의 미국 귀속을 앞두고 열린 동포들을 위한 연방화 설명회.

미국 이민법 전문인 스테판 우드로프 변호사가 연방화 개요와 이민 신분상태 등을 자세하게 설명하고 있습니다.

[인터뷰:스테판 우드로프, 이민법 변호사]
"모든 사람들이 걱정하고 있는 주요 현안에 대한 개요를 설명해드렸습니다."

동포들은 궁금한 사항들을 일일이 질문하고 상담을 받지만 불안감이 역력합니다.

사이판 정부가 인정해주는 비자로는 앞으로 2년 동안만 체류자격이 보장되는 등 연방화에 따른 적잖은 불편이 예상되기 때문입니다.

[인터뷰:강선용, 동포]
"지금 이민국에 온게 세번째인데요. 계속 밀리고 있어요. 가서 물어보면 다음날 오라고 하고, 또 그 다음날 오라고 하고..."

이에 사이판 당국은 연방화 과도기간 비자 발급 범위를 넓히는 등 사이판에 거주하고 있는 외국인들을 최대한 보호해 주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사이판 정부는 경제 회복을 위해선 연방화가 불가피하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연방화 이후 막대한 세금부과로 생활형편이 오히려 어려워질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흘러나오고 있습니다.

연방화가 진행되는 동안 일어나는 변화와 연방화 이후를 예측할 수 없는 상황에서 동포사회의 혼란은 가중되고 있습니다.

사이판에서 YTN 인터내셔널 이춘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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