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극단 현지연극제에 첫 초청

한인극단 현지연극제에 첫 초청

2009.10.29. 오전 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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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최근 아르헨티나에서는 현지에서 활동하는 타민족 극단들을 초청해 이민사회의 다양한 목소리를 전하는 연극제가 열렸는데요, 이번 연극제에는 우리 한인 극단이 아시아계 극단으로는 처음으로 초청돼 큰 관심을 모았습니다.

정덕주 리포터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관객들은 숨을 죽이며 무대 위 배우의 표정과 몸짓 속으로 빠져듭니다.

부에노스 아이레스의 산마르틴 국립극장에서 열린 '다양성을 위한 연극제'.

스페인과 이탈리아 등 11개국 소수 민족 극단이 초청된 이번 연극제에서 한인 동포 극단이 아시아계 극단으로는 처음으로 초청돼 눈길을 끌었습니다.

[인터뷰:호르헤, 연극제 감독]
"한인 배우들의 섬세한 동작과 극중 역할간의 교류가 독특해서 초청했습니다. 한국적인 면을 간직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한인 1.5세대를 의미하는 동포극단 '그루뽀 1.5'의 연극 '임차인'은 다양한 인간 관계를 사계절을 뜻하는 4막으로 나눠 보여줌으로써 국경과 언어를 뛰어넘는 감동을 안겼습니다.

[인터뷰:기제르모, 관람객]
"이 연극이 우리가 알고 있는 유럽 문화보다 더 놀라움을 안겨주기를 바랍니다."

[인터뷰:김창성, 그루뽀 1.5 단장]
"연극을 통해 한국과 아르헨티나 문화 간의 융화를 할 수 있다고 봅니다."

단장인 김창성 씨와 동포 1.5세 연극인 3명으로 구성된 '그루뽀 1.5'는 동포사회의 지원 부족 등 열악한 여건 속에서도 연극을 향한 열정 하나로 현지에서 한국 문화를 전파하는데 매진하고 있습니다.

이번 연극제 공연을 발판으로 우리 한인극단에 대한 동포사회의 관심이 늘어나고, 현지 연극계와 지속적으로 교류하게 되기를 기대해봅니다.

아르헨티나 부에노스 아이레스에서 YTN 인터내셔널 정덕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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