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무대에 올려진 위안부의 애환

국제무대에 올려진 위안부의 애환

2009.10.15. 오전 0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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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아르헨티나에서 열리고 있는 '부에노스 아이레스 국제연극제'에 한국 극단이 처음으로 초청됐는데요.

외교적으로 민감한 사안인 일본군 위안부 문제를 다룬 작품이어서 큰 반향을 일으켰습니다.

정덕주 리포터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 5일 개막한 '부에노스 아이레스 국제연극제'에는 중남미 뿐만 아니라 프랑스와 중국 등 16개국의 50여 작품이 열띤 공연을 펼쳤습니다.

이 가운데 2차 세계대전 당시 강제로 동원된 위안부 여인들의 애절한 삶을 다룬 한국 연극 한 편이 비상한 관심을 끌었습니다.

극단 초인의 '특급호텔'은 일본군에 성적으로 유린된 네 여인의 삶을 호소력 있게 그려 시대와 국경을 넘어 동포와 현지인 모두에게 큰 감동을 안겼습니다.

[인터뷰:베띠, 아르헨티나 관객]
"어느 형용사를 사용해도 표현을 할 수가 없을 정도입니다. 배우들의 연기력이 대단하고 감동적이네요."

[인터뷰:추인경, 동포 관객]
"그냥 울음만 나네요. 너무 좋은 작품 앞으로도 계속 많이 보여줬으면 좋겠습니다."

이번 아르헨티나 초연은 지난해 '서울아트마켓'에 참가했던 연극제 총예술감독 알베르또 씨의 초청으로 이뤄진 것으로 앞으로 한국과 아르헨티나 간 문화교류가 더욱 활성화 될 것으로 보입니다.

[인터뷰:알베르또, 국제연극제 총예술감독]
"(연극으로는) 한국과 부에노스 아이레스 간의 첫 교류인데, 앞으로 양국의 교류가 지속되길 바랍니다."

이번 공연은 해외에 많이 알려지지 않은 위안부들의 애환을 연극을 통해 현지 사회에 소개해 공감대를 이끌어냈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아르헨티나 부에노스 아이레스에서 YTN 인터내셔널 정덕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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