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정원에서 맞은 한가위

한국정원에서 맞은 한가위

2009.10.03. 오전 0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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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올해 추석은 10월 3일 개천절과 겹쳤는데요, 독일에서는 통일 19주년이 되는 날이기도 해 더욱 특별한 의미가 있다고 합니다.

한국 기념 정원인 프랑크푸르트 한국정원에서 펼쳐진 한가위 축제 현장을 김운경 리포터가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한국정원 곳곳에 흥겨운 우리 가락이 울려퍼지는 가운데 태평무와 사물놀이 공연이 펼쳐집니다.

타국의 한국정원에서 한가위를 맞이한 동포들은 고향에 와 있는 것 같다며 즐거워합니다.

[인터뷰:차응남, 독일 동포]
"외국사람들하고 우리 동포들하고 함께 추석을 맞이해서 감개무량합니다."

한식 세계화를 겨냥해 특별히 만들어진 다양한 한국 음식에 참가자들은 높은 관심을 보였습니다.

특히, 인삼주와 복분자 등 전통주를 시음해 본 독일인들은 감탄사를 연발합니다.

[인터뷰:로베르트 엘젠, 독일금융감독청 직원]
"오늘 처음 마셔봤습니다. 술이 아주 맛있고 과일향이 좋습니다. 설명해준 것처럼 산딸기 맛이 나는 것 같습니다. 한국술을 마셔볼 수 있어 기쁩니다."

올해 추석은 단기 4342년 개천절이자 독일 통일 19주년과 겹쳐 독일 3개 주정부 고위급 인사를 비롯해 정·재계 등에서 600여 명이 참석해 성황을 이뤘습니다.

[인터뷰:칼하인츠 뷔르만, 프랑크푸르트 시의회 의장]
"국경일을 맞이해서 한국국민들께서 하시는 일이 모두 잘 되기를 빕니다."

[인터뷰:이충석, 프랑크푸르트 총영사]
"우리의 전통문화 모습도 보여주고, 우리 한국의 음식도 소개함으로써 이 나라 사람들이 우리가 경제적인 활동만 하는 것이 아니고 또 문화활동, 이 나라 사람들, 이 시민들에 대해서도 훌륭한 기여를 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데..."

공식행사가 끝난 뒤에도 참석자들은 가을의 운치를 더해주는 한국정원에서 좀처럼 자리를 뜨지 못하고 이야기 꽃을 피우며 친목을 다졌습니다.

한국과 독일 모두에게 뜻깊은 날, 한가위 축제를 통해 양국 국민의 유대가 공고해지고, 이 곳 한국정원이 두 나라를 잇는 문화교량의 역할을 더욱 많이 감당할 수 있길 기대해봅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YTN International 김운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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