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악그룹 '들소리'...세계를 감동시키다

국악그룹 '들소리'...세계를 감동시키다

2009.09.26. 오전 08:49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앵커멘트]

국내에서보다 해외에서 더 유명한 국악그룹 '들소리'가 전 세계 음악인들이 동경하는 워매드 축제에 초청돼 신명나는 공연을 펼쳤습니다.

대북과 장고 등 타악기가 만들어내는 웅장하고 흥겨운 연주로 우리 국악을 다시 한번 세계에 널리 알렸습니다.

영국 런던에서 이성희 리포터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가슴을 울리는 힘찬 대북 소리와 함께 웅장한 비나리 연주가 시작됩니다.

대북과 징, 장고 등 타악기에 거문고와 가야금이 어우러져 리듬감 넘치는 연주가 흘러나오자 관객들이 박자에 맞춰 몸을 흔듭니다.

[인터뷰:알리스 존스, 런던 시민]
"많은 악기들 중에 여성이 연주하는 대금이 인상적이었고 아름다운 소리가 좋았습니다."

워매드 축제는 지난 92년 영국에서 시작된 이래 해마다 세계 곳곳에서 10여 차례 열리는 지구촌 최대의 음악축제입니다.

올해에는 관람객 3,000여 명이 몰려든 가운데 40여 개 팀이 참가해 저마다의 기량을 뽐냈습니다.

국악 그룹 '들소리'가 워매드 무대에 오른 것은 지난 2005년 호주 워매드를 시작으로 이번이 8번 째입니다.

[인터뷰:최증현, '들소리' 영국지사 지사장]
"해외공연을 여태까지 해왔는데... 공연기획자가 저희들 공연이 가지고 있는 특색을 보시고... 영국에 3번째로 왔습니다."

[인터뷰:하택후, 비나리 공연 팀장]
"워매드의 본고장이라고 할 수 있는 런던에서 공연을 할 수 있어 감격스럽습니다. 같이 소통할 수 있는 것을 런던에 있는 모든 분들이 함께 춤추는 것을 보여주고 싶었습니다."

상모를 돌리며 풍물놀이를 펼치는 판굿은 외국인들에게 경이, 그 자체였습니다.

또, 손에 손을 잡고 도는 강강술래는 국경과 인종을 떠나 모두가 하나되는 흥겨운 시간이었습니다.

들소리는 워매드와 함께 전 세계 음악인들의 꿈의 무대로 불리는 음악 박람회 워멕스의 쇼케이스 작품으로 선정돼 다음달 30일 덴마크 코펜하겐에서 공연을 펼칩니다.

국악그룹 들소리는 지구촌 최대의 음악축제, 워매드에서 세계 음악인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며 국악의 진면목을 유감없이 보여줬습니다.

영국 런던에서 YTN 인터내셔날 이성희입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