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로 규정 주의깊게 살펴야

도로 규정 주의깊게 살펴야

2009.09.17. 오전 10:23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앵커멘트]

우리나라와 운전 방향이 다른 나라에서 운전할 경우 예기치 않은 교통사고를 당할 위험이 아주 높은데요.

실제로 뉴질랜드에서는 국내와 다른 도로환경에 적응하지 못해 교통사고를 내는 동포들이 적지 않아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박범호 리포터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뉴질랜드는 도로 여건이 좋아 운전하기가 대체로 수월한 편입니다.

하지만, 좌측 핸들에 익숙한 한국인 운전자들에게는 만만치 않습니다.

영국의 영향을 받은 호주나 일본처럼 이렇게 운전대가 오른쪽에 있고 차량은 좌측통행이기 때문입니다.

또, 차량 진행 방향이 한국과 반대이다 보니 보행자가 길을 건널 때 우측을 확인해야 하는데 여간 불편한 것이 아닙니다.

[인터뷰:김영진, 뉴질랜드 동포]
"아무래도 여기 뉴질랜드는 한국과 반대 주행이기 때문에 모든 행동습관을 하나하나 다시 점검해서 주의를 기울려야 될 것 같다."

이렇게 한국인이 뉴질랜드의 도로 환경에 제대로 적응하지 못해 발생한 차량사고는 올해만 11건.

지난 1월 도로 규정에 적응하지 못한 한인 유학생이 역주행하다 사고가 나 숨지는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이어 5월에는 한국인 관광객이 차량 흐름을 잘못 파악해 길을 건너다 차에 치어 숨졌습니다.

[인터뷰:신기선, 경찰주재관 영사]
"뉴질랜드는 우측핸들로 한국과는 교통법규 및 도로 환경에서 많은 차이가 있습니다. 운전을 하셔야 하는 경우 사전에 기본적인 운전규칙을 숙지하실 것과 안전벨트를 반드시 착용해 주실 것을 당부 드립니다."

이처럼 외국인 사고가 잇따르자 뉴질랜드 정부는 외국인들을 위해 교통안전책자를 발행하는 등 사고 예방에 힘을 쏟고 있습니다.

뉴질랜드를 방문하는 운전자와 보행자 모두 현지 교통 규정을 충분히 숙지하고, 일정 기간 적응 훈련을 받는 등 각별한 노력이 필요한 실정입니다.

뉴질랜드에서 YTN인터내셔널 박범호입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