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계 은행의 '작은 신화'

한국계 은행의 '작은 신화'

2009.08.22. 오전 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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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미국 텍사스 주 달라스에서 출발한 한 한국계 은행이 자신보다 몸집이 큰 미국 중견 은행을 인수하는데 성공해 교민사회에서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이 은행은 이번 인수로 미국 전역에 30개의 지점망을 확보함으로써 전국 은행으로 도약하는 발판을 마련하게 됐습니다.

김길수 리포터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미 연방 예금보험 공사는 지난 달 31일, 한국계 은행 'UCB'가 일리노이주에 위치한 '뮤추얼뱅크'를 인수해 8월 1일부터 본격적인 업무에 들어간다고 전격 발표했습니다.

UCB는 총자산 규모 16억 달러가 넘는 뮤추얼뱅크를 인수 합병함으로써 400여 명의 직원과 30개의 전국 지점망을 갖춘 중견 은행으로 도약하게 됐습니다.

[인터뷰:유동식, UCB 이사장]
"긍지를 가지고, 끈끈한 관계를 다진 것이 저희 중앙은행인 United Central Bank가 오늘까지 성장할 수 있는 원동력이 되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한국계 은행의 뮤추얼뱅크 인수 소식은 CNN과 FOX 뉴스 등 주요 매체를 통해 성공적인 경영전략으로 소개되며 동포 사회에 희망을 안겼습니다.

[인터뷰:정숙희, 민주평통달라스협의회 전 회장]
"달라스 동포의 자랑인 중앙은행이 이번에 미국에서도 중견은행인 뮤추얼뱅크를 인수하게 되어 동포의 한 사람으로서 굉장히 자부심을 가집니다."

한국계 은행 UCB의 공격 경영은 여기서 멈추지 않을 태세입니다.

올해 말까지 달라스 인근에 2곳의 지점을 더 연 뒤 내년엔 뉴욕을 비롯한 미 전역에 꾸준히 지점망을 늘리겠다는 야심찬 계획을 갖고 있습니다.

[인터뷰:유동식, UCB 이사장]
"이제 내실을 다지는데 신경을 많이 쓸거에요. 아무래도 은행의 덩치를 좀 줄여야 될거에요, 처음에는. 어느 정도 6개월에서 1년 정도는 덩치를 좀 줄이고 내실을 기하다 다시 추후 성장이 따르지 않을까 생각해요."

자본 200만 달러로 시작해 창업 22년 만에 총자산 28억 달러라는 작은 신화를 창조한 UCB.

'할 수 있다'라는 자신감과 '아메리칸 드림'을 가슴에 품고 새로운 도전에 나서고 있습니다.

미국 텍사스에서 YTN인터내셔널 김길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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