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크로드, 한국 섬유 첫 진출

실크로드, 한국 섬유 첫 진출

2009.06.27. 오전 0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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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한국의 섬유업체들이 새로운 실크로드를 개척하기 위해 중앙아시아에 첫 발을 내딛었습니다.

중앙아시아 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중국산 저가 제품과 치열한 경쟁을 예고하고 있습니다.

전상중 리포터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터]

한국산 섬유제품을 이리저리 살펴보는 바이어들의 손끝이 바쁘게 움직입니다.

키르기스스탄에 처음으로 열린 한국섬유제품 전시회에서 현지 바이어들은 한국산 원단에 호의적인 반응을 보였습니다.

[인터뷰:굴마이람, 일베스 봉제공장 사장]
한국의 섬유제품들이 물론 품질이 그만큼 좋겠지만 가격이 조금 비싸다. 차라리 한국에서 직접 생산설비를 가져와 경쟁하면 좋겠다."

한국섬유직물수출입조합 주관으로 열린 섬유직물수출상담 전시회는 지난 15일 우즈베키스탄의 타쉬켄트를 시작으로 23일까지 키르기스스탄의 비쉬켁과 카자흐스탄의 알마티에서 잇따라 열렸습니다.

[인터뷰:채수훈, 한국섬유직물수출입조합 이사]
"최근 국제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인한 경제 사정 호전으로 잠재적 수요가 더욱 커지고 있어 CIS지역 시장 선점을 위해서는 우리 섬유 기업들의 공격적인 투자가 어느 때보다도 절실합니다."

이번 전시회에 15개의 컨소시엄으로 참여한 한국 섬유업체들은 우수한 품질을 내세워 이 지역 맹주로 자리잡고 있는 중국산 저가제품에 도전장을 내밀었습니다.

[인터뷰:남수환, (주)비엔월드 대표]
"중앙아시아에 처음 무역사절단으로 나왔는데 한국제품에 대한 인식이 좋고, 제품에 대해 관심을 많이 표명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굉장히 이 시장에 발전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됩니다."

한국섬유직물수출입조합은 키르기스스탄 경공업협회와 섬유산업투자에 대한 양해각서를 체결하고 중앙아시아 시장 공략에 힘을 실어주고 있습니다.

한국 섬유업체들이 이번 전시회를 계기로 시장 진출의 교두보를 확보해 중앙아시아 시장을 석권할 수 있길 기대합니다.

키르기스스탄 비쉬켁에서 YTN 인터내셔날 전상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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