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텐베르크 찾은 직지심체!

구텐베르크 찾은 직지심체!

2009.06.25. 오전 0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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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해마다 이맘 때 쯤이면 독일 마인츠 시에서는 인쇄술 발명가 구텐베르크를 기리기 위한 축제가 열리는데요.

이번 축제에서는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금속 활자본인 우리나라 직지심체요절이 소개돼 행사를 더욱 빛냈습니다.

김운경 리포터가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한국의 금속활자본 직지심체요절이 금속활자 발명가 요하네스 구텐베르크가 태어난 도시 마인츠를 찾았습니다.

1455년 구텐베르크의 금속 활자보다 무려 78년이나 앞서 제작됐다는 사실에 독일 학자들뿐 아니라 시민들도 큰 관심을 보였습니다.

구텐베르크 박물관은 지난 18일부터 닷새간을 '직지주간'으로 정해 한국의 금속활자 인쇄술을 집중 조명했습니다.

[인터뷰:옌스 보이텔, 마인츠 시장]
"마인츠 시는 구텐베르크에 앞서 인쇄술이 발달했던 다른 나라들의 문화도 소개하고 있습니다. 이번에 청주시가 참여해줘 매우 기쁘게 생각합니다."

한국 금속활자의 주조 방식이 시민들 앞에 그대로 재현돼 독일의 인쇄 기술과 비교해볼 수 있는 뜻 깊은 시간이 됐습니다.

[인터뷰:안병무, 청주 고인쇄 박물관 관장]
"금속활자본 직지의 우수성을 알리기 위해서 금속활자 주조과정과 제책 만드는 과정을 시민들이 직접 보고 이해하고 체험할 수 있도록 행사를 할 계획입니다."

행사장 한 켠에 전통 한지를 만들어 보는 자리도 마련하는 등 한국의 인쇄·출판 기술이 동시에 소개됐습니다.

[인터뷰:바바라 바이징호프, 독일 마인츠 시민(참가자)]
"한 번 더 해보고 싶습니다. 비질을 통해 물기를 닦아내는 것이 아주 재미있습니다. 동양의 종이 제조 기술이 정말 흥미롭습니다."

지난 1967년부터 42년간 축제를 통해 인쇄술의 탄생을 기념하며 인쇄·출판의 도시로 명성을 떨쳐온 마인츠 시.

서양 인쇄술의 요람인 이곳에서 한국의 인쇄술은 그 우수성을 다시 한 번 인정 받았습니다.

독일 마인츠에서 YTN 인터내셔널 김운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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