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장에서 펼쳐진 떡볶이 축제

축구장에서 펼쳐진 떡볶이 축제

2009.06.20. 오전 0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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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LA 갤럭시 축구장에서 한국 떡볶이 페스티벌이 펼쳐졌습니다.

매운 맛에서 카레맛, 피자맛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맛의 떡볶이가 선보여 폭발적인 인기를 끌었습니다.

부소현 리포터가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LA 갤럭시 축구단의 홈구장인 홈디포 센터에 한국 떡볶이의 매콤한 향기가 가득합니다.

떡볶이를 처음 맛본 미국인들은 얼굴이 발갛게 달아오르는데도 강렬한 맛에 매료돼 쉽게 접시를 내려놓지 못합니다.

[인터뷰:레이, 로스앤젤레스 시민]
"아내는 달콤한 맛을 좋아하는 반면 저는 매운 맛을 좋아해서 한바탕 싸웠답니다."

[인터뷰:로스앤젤레스 시민]
"맵지만 맛있어요!"

현지인들이 매운 음식을 꺼릴 것이란 우려와 달리 2,000명 분의 떡볶이가 2시간 만에 동이 날 정도로 폭발적인 인기를 모았습니다.

LA 갤럭시 축구단과 농림수산식품부가 한식의 세계화를 위해 마련한 이번 행사에는 데리야끼 맛, 카레맛, 피자맛 등 미국인들의 입맛에 맞춘 떡볶이 6가지가 선보였습니다.

[인터뷰:하영제, 농림수산식품부 차관]
"굉장히 우리말로 대박을 터뜨릴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첫째로 만들기가 쉽고요. 특별한 요리법이 별로 필요하지 않습니다. 떡볶이를 통하여 세계인에게 자연스럽게 접근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매운 떡볶이 먹기 대회와 더불어 비보이, 사물놀이 공연 등이 펼쳐져 가족과 함께 축구장을 찾은 LA 시민들은 한국 문화를 한껏 만끽했습니다.

한국 떡볶이 페스티벌은 미국인이 즐겨 찾는 스포츠 공간을 활용하고, 한식을 현지화시켜 큰 호응을 얻었다는 점에서 한식세계화의 가능성을 엿보게 했습니다.

로스앤젤레스에서 YTN 인터내셔널 부소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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