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이 놀란 한국판 '브레멘 음악대'

독일이 놀란 한국판 '브레멘 음악대'

2009.06.11. 오후 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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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독일 그림 형제의 원작 동화 '브레멘 음악대'가 본고장 독일에서 한국 배우들에 의해 뮤지컬로 선보였습니다.

독일 관객들은 정말 극찬을 아끼지 않았습니다.

김운경 리포터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주인에게 버림받은 네 마리의 동물들이 브레멘 음악대원이 되기 위해 모험에 나섭니다.

악기 발명가를 만나 박자를 배우고, 도둑들에게 악기를 뺏기는 등 갖가지 사건을 경험하며 우정을 쌓아갑니다.

흥미로운 내용 전개에 화려한 의상, 경쾌한 노래가 곁들여져 관객들 모두 흥겹게 박수를 치며 뮤지컬 세계에 빠져듭니다.

[인터뷰:셀마 페터스, 독일 관객]
"정말 화려했습니다. 한국 뮤지컬의 기술이 정말 멋있었습니다. 굉장히 화려하고 내용도 정말 재미있었습니다."

공연에는 한국의 전통악기 연주와 상모 돌리기도 펼쳐져 관객들의 시선을 사로잡았습니다.

관객들은 독일인들에게 사랑을 받는 명작 동화를 뮤지컬로 완벽하게 재탄생 시킨 한국 배우들에게 극찬을 아끼지 않았습니다.

[인터뷰:페터 페트리치오네, 카피톨 극장 행사 총괄 책임자]
"한국 뮤지컬은 시장성이 있습니다. 독일 어린이 공연물들은 현대적 기술을 도입하지 않고, 나이든 배우들이 연기하고 있는데 한국 뮤지컬이 들어오면 틀림없이 독일을 압도할 것이라고 봅니다."

브레멘 시의 초청 공연에 앞서 프랑크푸르트 인근 오펜바흐 시에서 열린 이번 공연에는 빈 자리가 없을 만큼 대성황을 이뤘습니다.

[인터뷰:유열, 뮤지컬 제작자]
"한마디로만 얘기한다면 오기를 잘했다. 한국 어린이들하고 독일 어린이들이 같이 반응을 할 때 너무 놀랐고 특별한 경험을 하게 돼 정말 감사드립니다."

2006년 한국에서 뮤지컬로 첫 선을 보인 이후 관객 15만명을 동원해 폭발적인 인기를 누렸던 브레멘 음악대!

이번 초청 공연으로 한층 높아진 한국 뮤지컬의 수준을 독일 사회에 알리는 기폭제가 되고 있습니다.

독일 오펜바흐에서 YTN 인터내셔널 김운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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