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채는 한국식 스파게티!"

"잡채는 한국식 스파게티!"

2009.06.04. 오후 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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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이탈리아 북부- 항구도시 제노바에서 한국 음식을 소개하는 축제가 처음으로 열렸습니다.

동포 20명 남짓에 한식당도 전무한 이곳에서 처음 한식을 맛 본- 제노바 시민들은 감탄을 금치 못했습니다.

김명훈 리포터가 축제 현장에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불고기와 잡채, 김밥 등 한국의 대표 요리가 한 상 가득 차려졌습니다.

매운 음식에 익숙치 않은 이탈리아인들의 입맛에 맞게 간장으로 양념을 한 궁중 떡볶이와 비빔밥, 백김치 등도 선보였습니다.

현지인들 사이에서 단연 인기를 끈 요리는 불고기와 잡채.

특히 잡채는 '한국식 스파게티'라며 극찬을 아끼지 않았습니다.

[인터뷰:마리아, 제노바 시민]
"음식도 맛있고, 한국인들도 친절해 정말 좋은 축제로 느껴집니다. 이렇게 한국음식을 무료로 접할 수 있는 기회가 있어 기쁩니다."

처음 소개된 한국 막걸리와 인삼주도 일찌감치 동이 날 정도였습니다.

[인터뷰:까롤라 데 마리, 스피놀라 재단 이사]
"제노바는 최대 항구도시로 많은 나라들과 깊은 유대를 쌓기 위해 올해는 미처 몰랐던 훌륭하고 신비한 한국 문화를 알릴 수 있는 기회를 마련했습니다."

동포들과 이탈리아인들은 반팔로 제작한 개량 한복을 입고 자원 봉사에 나서 눈길을 끌었습니다.

[인터뷰:강희윤, 밀라노 총영사]
"금년 하반기에는 이탈리아 아주머니들을 상대로 직접 한국 요리를 만들어 보는 한국요리 강좌 코스를 개설할 예정이며..."

이번 축제는 이탈리아 여성주간지 '이오 돈나'가 한국 음식을 소개한데 힘입어 300명이 넘는 시민들과 취재기자들이 찾아와 성황을 이뤘습니다.

제노바에서 처음으로 열린 이번 한국문화축제는 이탈리아 시민들에게 한식의 맛과 멋을 알리는 좋은 계기가 됐습니다.

이탈리아 제노바에서 YTN 인터내셔널 김명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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