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식 양념갈비와 불고기, 미국 본격 진출

한국식 양념갈비와 불고기, 미국 본격 진출

2009.02.19. 오전 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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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머지않아 캐나다와 미국의 코리아타운 이외 지역에서도 한국식 불고기와 양념갈비 등을 쉽게 접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북미지역에 육가공 제품의 유통이 처음으로 허가를 받았는데, 여기에는 한 동포의 끈질긴 노력이 있었습니다.

정영아 리포터가 그 주인공을 만나봤습니다.

[리포트]

세계적인 관광지 중 하나인 캐나다의 밴프 국립공원.

지난해 광우병 파동이 발생하기 전까지만 해도, 동포 사업가가 만든 한국식 육포는 관광객들에게 인기 식품으로 사랑받았습니다.

[인터뷰:노비 후찌가미, 상점 주인]
"미국의 육포는 매우 딱딱하고 짭니다. 그래서 아시아인들이 별로 좋아하지 않습니다. 안 사장의 육포는 부드럽고 짜지 않아서 인기가 많습니다."

그러나 광우병 파동 후, 한국과 일본 등 주요 수출길이 막히자 동포 안평국 씨는 캐나다 내수시장으로 눈을 돌려야 했습니다.

안 씨는 실험적으로, 캐나다산 소고기에 한국식 양념을 가미한 불고기와 갈비 등의 조리식품을 캐나다 시장에 선보였습니다.

결과는 대성공이었습니다.

현지 대형 유통체인인 코스코 등지에서 인기리에 판매되며 캐나다인들의 입맛을 사로잡은 안씨의 불고기와 갈비는 이제 미국 시장으로도 수출되고 있습니다.

[인터뷰:안평국, 육가공업체 대표]
"똑같은 북미지만 미국서 여행을 캐나다로 올 때는 캐나다 스테이크를 먹어보는 걸 선호합니다. 전통 불고기와 갈비를 생산해서 현지인 시장에다 소개하는 게 저의 궁극적인 목표입니다."

한국식 육가공제품이 캐나다와 미국 등 북미 전역에 유통 허가를 받은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이제까지는 한인 식품점에서만 불고기와 갈비를 만날 수 있었지만, 앞으로는 미국 각지의 대형 마트와 식품점 등에서도 손쉽게 이들 제품을 사 먹을 수 있게 된 것입니다.

[인터뷰:안평국, 육가공업체 대표]
"스포츠계나 정치계까지 우리가 입문하고 있는데, 이런 음식문화가 더더구나 내년 2010년도에 밴쿠버 올림픽을 통해서 한국의 음식 문화가 (세계에) 소개될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생각합니다."

캐나다산 소고기로 만든 양념갈비와 불고기!

아직도 한국의 입맛을 간직하고 있는 안씨는 맛 좋고 영양 많은 한국식 먹거리를 세계 각지에 알리는 것이 목표라고 말합니다.

캐나다 캘거리에서 YTN 인터내셔널 정영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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