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포 1.5세 감독, 캐나다 공중파에서 주목!

동포 1.5세 감독, 캐나다 공중파에서 주목!

2009.01.29. 오전 1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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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지난해 캐나다의 국제 독립영화제인 '릴아시안 영화제'에서 동포 1.5세 감독 이민숙 씨의 작품이 화제를 모았는데요.

한국 사회의 현안을 담은 이 다큐멘터리 영화가 최근 캐나다 공중파 방송에 방영돼 다시한번 주목을 받았습니다.

정영아 리포터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지난해 릴아시안 국제영화제에서 소개된 '타이거 스피릿'의 한 장면입니다.

동포 1.5세 다큐멘터리 감독인 이민숙 씨의 작품으로, 이 작품은 지난해 캐나다 국제 다큐멘터리 페스티벌 '핫 독스'에도 출품돼 호평을 받았습니다.

한국 동포 감독의 작품으로, 또 대중영화가 아닌 다큐멘터리 영화로서는 드물게 캐나다 극장에서 두 차례 상영됐던 이 작품은 지난 26일 히스토리 채널에서 방영되며 또 한 번 주목을 받았습니다.

다큐멘터리 '타이거 스피릿'은 한국인에게 호랑이가 갖는 상징적 의미를 추적하는 동시에, 남북 분단과 이산가족, 탈북자 문제 등 한국사회의 다양한 현안들을 담고 있습니다.

[인터뷰:이민숙, 다큐멘터리 감독]
"이 영화를 만들면서 아버지의 나라 한국이 분단된 나라가 아닌 하나의 나라임을 이해했습니다. 그리고 한국인에게 호랑이란 어떤 의미인지, 호랑이 정신이 무엇인지 알게 됐습니다."

이 감독은 지난 97년, 불법체류자와 이민사회 문제를 날카롭게 파해친 작품 '보더리스(Borderless)'로 평단의 각광을 받으며 주목 받기 시작했습니다.

또한 2005년에 만든 토론토 경찰국과 시 정부 사이의 갈등 등을 그린 기록영화 '호그타운(Hogtown)'은 핫독스 장편영화 부문에서 '베스트 캐네디언 다큐멘터리'로 뽑히기도 했습니다.

[인터뷰:이민숙, 다큐멘터리 감독]
"현재는 유아용품의 중금속 문제와 동성애 문제를 다룬 다큐멘터리 두 편이 제작 중입니다. 이 작품들 역시 가을에 방영될 예정입니다."

현재 새 작품 완성을 막바지에 두고 있는 이민숙 감독.

비록 생활의 터전은 캐나다에 두고 있지만, 자신의 뿌리가 어디에서 왔음을 잊지 않는 이 감독은 앞으로도 작품을 통해 한국과 한국인에 대해 알리고 싶다고 말합니다.

캐나다 토론토에서 YTN 인터내셔널 정영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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