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맞이 우토로 위로 방문

설맞이 우토로 위로 방문

2009.01.24. 오전 0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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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한국의 고등학생들이 설을 맞아 재일조선인 마을 우토로를 찾아갔습니다.

마을 어르신들에게 떡국도 끓여드리고, 재롱도 보이며 함께 즐거운 시간을 보냈습니다.

박사유 리포터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우토로 마을을 찾은 학생들이 열심히 갈고 닦은 춤 실력을 뽐내 봅니다.

처음 듣는 유행가지만 할머니, 할아버지는 신나게 박수를 치며 즐거워 합니다.

한껏 흥이 오른 우토로 할머니들.

오랜만에 구성지게 한국 노래를 불러 봅니다.

할머니들의 흥겨운 가락에 마을회관은 어느덧 춤판으로 바뀝니다.

[인터뷰:신경민, 이우 고등학교 1학년]
"의외로 밝으시고, 다들 잘해주셔서 좋았고, 이런 어르신들이랑 함께 할 기회가 별로 없는 것 같은데 같이 할 수 있어 즐거웠어요."

설을 맞아 우토로 주민들을 위해 학생들은 손수 떡국도 끓였습니다.

팔을 걷어 부치고 어깨까지 주물러 주는 학생들의 마음씨에 할아버지, 할머니들은 입가에 미소를 띄웁니다.

[인터뷰:노푸름, 이우 고등학교 1학년]
"직접 와서 같이 놀고 하니까 와 닿는 것도 많았고, 할머니랑 이야기를 하다 보니까 제 친할머니처럼 가깝게 느껴져서 정말 좋았고요."

헤어지는 순간에도 십시일반 모은 돈을 주민들에게 건네는 학생들.

한일 두 정부의 지원 약속이 주춤해져 시름 가득했던 우토로 주민들에게 오랜만에 희망과 용기를 안겨 줬습니다.

교토 우토로 마을에서 YTN 인터내셔널 박사유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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