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식 찜질방 인기!

한국식 찜질방 인기!

2009.01.15. 오전 0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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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한국식 찜질방'이 미국에 이어 유럽에서도 관심을 끌고 있습니다.

독일에서는 적자 운영으로 폐업 위기에 몰린 시립온천장을 한국식 찜질방으로 바꾼 뒤부터 손님들이 몰리고 있다고 합니다.

김운경 리포터가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독일 프랑크푸르트 인근의 바트 조덴 시.

온천을 의미하는 '바트'가 도시 이름에 들어갈 정도로 온천이 유명한 도시입니다.

이 도시가 지금은 한국식 찜질방으로 인기를 모으고 있습니다.

[인터뷰:다르가츠 엘레오노레, 바트 조덴 시민]
"저는 거의 30년 동안 사우나를 다녔어요. 핀란드식 사우나를요. 그런데 이곳에 한국식 찜질방이 생긴 후부터는 일 주일에 한 번씩 정기적으로 온답니다."

시 당국은 지난 2006년 해마다 80만 유로, 우리돈 14억여 원에 이르는 적자로 운영난을 겪던 시립온천장을 민영화하기로 결정했습니다.

당시 한 동포 기업이 이를 단 '1유로'에 인수해 한국식 찜질방으로 개조한 것이 오늘에 이르렀습니다.

[인터뷰:기젤라 슈미트, 바트 조덴 시민]
"저는 이곳을 더 좋아해요. 땀을 내는 것이 덜 부담됩니다. 따뜻한 옥돌 위에 누워 있는 것도 편안하고 기분이 좋답니다. 핀란드식 사우나보다 한국식 찜질방이 더 좋아요."

설비에 필요한 재료들은 모두 한국에서 들여 왔습니다.

옥돌과 황토는 물론이고 볏짚까지 가져와 황토방, 참숯방 등 다양한 테마의 찜질방을 재현했습니다.

[인터뷰:만프레드 로스, 바트 조덴 시민]
"60도에서 50분간 있으면서 땀을 푹 냈습니다. 지금은 서서히 땀을 식히고 있는데 기분이 아주 좋네요."

한국처럼 24시간 운영 체제를 도입하면서 하루 이용객수도 두 배나 늘었습니다.

[인터뷰:김인수, 찜질방 운영자]
"이제는 여기 현지인들의 반응이 좋고, 중년층들이 많이 애용하고, 호응이 대단히 좋습니다."

건강과 재미를 동시에 추구하는 한국식 찜질 문화가 폐업위기에 몰렸던 독일의 온천장을 지역 명물로 탈바꿈 시켰습니다.

독일 바트 조덴에서 YTN 인터내셔널 김운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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